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활기를 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모현동우체국에서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아 지역주민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우체국은 이달 15일 익산모현동우체국에서 경찰청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1,000만원이나 되는 고객의 돈이 이체될 뻔한 피해를 직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막아냈다.

이번 사건은 고객이 경찰청직원을 사칭하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정기예금을 중도해약한 후 현금카드를 발급하여 자동화기기로 이체하려는 것을 우체국 창구직원(권명례)과 경비원(강병식)이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 15일 오전 9시경 고객 양모씨(61세, 남)는 “신용카드가 발급되어 국민은행에 260만원이 연체되었다”는 자동응답시스템(ARS)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경찰청 직원을 사칭하여 “고객정보가 유출되어 위험하니 안전한 계좌로 돈을 이체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고객은 사기범이 시키는데로 익산모현동우체국에 방문하여 정기예금 1,000만원을 해약한 후 무조건 요구불계좌에 입금해달라는 고객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창구직원(권명례)이 전화금융사기인지 물었지만 대답을 회피하며 오히려 직원을 독촉하였다.

계속된 직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현금카드까지 발급한 고객이 자동화기기쪽으로 가자 다급해진 직원은 경비원(강병식)에게 이를 알렸고,  고객의 휴대폰 통화내용을 들은 경비원은 보이스피싱임을 확신ㆍ이체를 중지시켜 고객의 돈이 사기범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익산우체국장(국장 김용모)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우체국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예방 거리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지속 전개하여 시민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