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신종 바바리맨이 출현해 청소년들과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구나 이 바바리맨은 여성이 사는 아파트 입구까지 따라가 변태행각을 벌이는 등 대담성을 보여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여성들과 여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4시 40분경 부송동 모 아파트 입구에서 학교에서 하교하던 18세 여학생의 뒤를 한 남자가 뒤따랐다.

모자가 달린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여학생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동승까지 했다. 이 때까지 앞서가던 여학생은 그냥 같은 구역에 사는 사람이려니 하고 무심코 넘겼다.

엘리베이터 탑승 후에도 층 버튼을 누르지 않아 같은 층에 사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여학생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이 남자도 따라 내렸고 앞서가던 여학생이 웬지찜찜한 생각이 들어 뒤돌아 보자 이 남자는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시킨 뒤 이상한 변태 행각을 벌인 것이다.

이번 신종바바리맨의 행각은 기존의 바바리를 입고 있다가 바바리코트를 벗어 여성을 놀래키는 형태가 아닌 멀쩡한 상태에서 바지를 내리고 변태 행각을 벌이는 수법을 보이고, 대상을 중.고 여학생으로 삼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라는 지적이다.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소장은 이에 대해 "바바리맨은 자기인정 욕구의 불충족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반사회적 행동양식으로 표출되는데, 고의적으로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키는 행동을 저지름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표출하는 경우"라며, "그들은 실제로 남녀의 섹스에는 관심이 없고 노출할 때 자위행위를 하거나 섹스 오르가즘을 얻으며, 보통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로 여성들에게 나체를 보여줌으로써 스트레스를 푼다"고 밝혔다.

소장은 또, "바바리맨은 모르는 낯선 여성들 앞에서만 자신의 성기를 내놓는다"며 "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 여성들이 두려워하거나 놀라는 장면, 혹은 쳐다보는 모습에서 희열과 만족감을 느끼면서 행동이 반복될 경우 더 관심을 바라고 대담해지기 때문에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문화센터 소장은 이러한 바바리맨이 등장할 경우 "반응을 보이지 말고 무표정으로 지나가거나 침착하게 별일 아니라는 표정으로 무시하고, '별거 아니네, 그것도 물건이라고!'라는 식의 대응을 하거나 비웃어주라"며, "적극적으로 소리를 질러 주의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자리를 피해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고 전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