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익산소방서(서장 김승태)에 50대 초반의 중년 여성(김미현)이 찾아와 22년전 산고 끝에 예쁜 쌍둥이를 낳는데 도움을 준 구급대원을 찾는다며 사연을 전했다.

사연은 1988년 3월 2일 새벽 0시 30분경 진통이 왔고, 그때 당시 익산시 덕기동에 거주하던 산모의 가족은 택시를 수소문했지만 늦은 시간이라며 차가 갈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다.

출동한 119구급차는 평소 산모가 다니던 홍산부인과(익산시 중앙동 소재)에 갔지만 병원은 산모의 상태가 급하고 위험하다며 큰 병원으로 갈 것을 전했다고 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119구급대원은 원광대학병원 응급실로 차를 돌려 당시 모든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며 산고 끝에 쌍둥이 여아를 낳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전해들은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구급대원으로 활동했던 소방공무원과 원대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소문 끝에 故 양언 소방관이라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양언 소방관은 98년도 구급 출동중 금마에서 순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식을 접한 의뢰인은 그때 당시 고마움은 잊을 수 가 없다며, 16일 오후 소방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양말,떡, 과일 등)을 전달했다.

한편 그때 태어난 쌍둥이 자녀(장선인,장우인)는 현재 한명은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중이며, 다른 한명은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전해왔다.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