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본지가 지난달 26일자 '교사 촌지 추태, 또다시 고개들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익산시 관내 각급 학교와 학부모회가 갹출을 통한 일괄적인 촌지수수를 단속하고 나섰으나, 오히려 개인적이거나 음성적인 촌지수수행위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촉구된다는 여론이다.

최근, 5월 스승의날을 앞두고 촌지 추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최근에는 촌지나 선물을 전달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관내 각급 학교와 학부모회는 각 학부모들에게 일괄적으로 촌지나 선물을 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경보를 울리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와 학부모들은 스승의날 이전인 4월 말에 촌지나 선물 전달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미처 전달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어떻게 든 스승의 날 이전에 처리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급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스승의 날에는 학교에 아예 얼씬도 하지 마라"고 단속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모 초등학교의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을 긴급 소집해 "스승의 날 일괄적으로 선물을 하지 말라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고 알리는 한편, 선물을 함께 하자는 의견과 학교 뜻대로 하자는 의견을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학부모는 이와 관련,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학부모들이 회비의 일부를 사용해 가벼운 꽃다발이나 3-5만원 상당의 선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지만, 수십만원 또는 개별적으로 부담가는 선물을 하는 관례는 반드시 추방되어야 할 병폐다"면서, "교사들이 스스로 선물을 거부해 교육계의 바른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수십만원 상당한 금액이나 금품을 주고 받았을 때는 뇌물수수에 해당한다"며 "뇌물을 주고 받은 학보모나 교사는 형사처벌 대상이다"고 밝혔다.
/오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