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 소장 A씨가 퇴직한 여직원에게 고용보험을 받게 할 목적으로 일하지 않은 특정 기간 동안 일 한 것처럼 허위문서를 작성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로 약식 기소되어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이에 (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에 운영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A씨를 해임해야 마땅 하지만, 익산시가 이를 번연히 알고도 묵인하고 있어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익산시자원봉사센터 소장 A씨는 지난 2005년 12월 24일까지 근무하고 퇴직한 여직원 B씨가 실제로 근무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와 가깝다는 이유로 12월과 다음해 1월분의 급여를 지급해 시민이 낸 세금을 마치 자신의 돈인양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입건 되었다. 검찰은 수사 결과 A씨의 유죄가 인정된 데 따라 구약식기소 처분한 것이다.

또 이 같은 A씨의 업무상 배임에 따라, 여직원 B씨는 입사한 지 5개월 만인 지난 2005년 12월 24일 자의로 퇴직했으나, 2006년 1월 말까지 근무한 것으로 노동부에 허위로 신고하여 고용보험기간 6개월을 채우게 해줬고, 이에 B씨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A씨는 또  B씨로 하여금 실업급여를 받게 할 목적으로 B씨가 회사의 사정상 '해고'된 것으로 노동부에 허위로 신고해 B씨는 결국 실업급여를 받았다.  또한, 자원봉사센터 소장 A씨는 같은 해 2월과 4월에 B씨가 하지도 않은 자원봉사를 했다고 허위로 서류를 꾸미도록 직원들에게 강요하여 B씨에게 각각 4만원씩 8만원의 부당 일비를 지급토록 했고 수차례 상담봉사를 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일비를 지출, 시민의 세금을 자신의 돈인양 사용한 혐의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A씨는 여타 국가의 경비를 함부로 사용한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할 자원봉사센터의 소장의 행태는 처벌 뿐만 아니라 해임 대상이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국가와 시민의 돈을 자신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을 익산시가 수수방관한다면 이는, 익산시가 그러한 범죄자를 양산하고 여타 다른 공공기관도 그렇게 범죄를 저질러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며, "익산시는 이런 범죄자를 반드시 해임시켜 자원봉사계의 순수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는 지난 2009년 초에도 익산시의 조례와 조례시행규칙을 어기고 불법으로 직원모집공고를 낸 후 직원을 모집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