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조합원들이 땀흘려 생산한 쌀을 호남에서 가장 높은 수매가로 사준 것입니다” 

“농협의 존재 이유는 결국 조합원들의 소득증진, 오직 소득 증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2023년은 저에게 벅찬 보람을 준 한 해였습니다.  조합원들이 땀흘려 생산한  쌀 수매 가를 가마 당 5~6천원 씩 더 쳐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만난 김병옥 익산농협 조합장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올해 15억 원 이상을 조합원들에게 쌀 값으로 준 것인데, 호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매가 책정 이었다”고 했다.

김병옥 조합장은 새해 익산 농협의 방향성도 ‘조합원의 최대 이익’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업은 여러모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하면서  “지난 몇년동안 이룩한 기반 위에서 생산, 가공, 유통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조합장에 따르면 농협이 생산, 가공, 유통하는 생크림 찹쌀떡은  통신판매를 개시한 이래 회당 1억원씩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조합장은 “9년 전 취임 이래 가장 성취감이 높은 사업이 이 찹쌀떡 가공과 시장 개척이었다”며 “찹쌀떡이 어느정도 안착 한 만큼 올해는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원재료를 가공해 판매 유통하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개발해 시판 할 제품은 우리 깨와 쑥을 첨가하는 송편과 익산 농협 부녀회에서 생산하는 우리쌀로 만드는 떡국용 떡, 떡볶이용 떡, 고추장 등” 이라며 “특히 고추장은 진짜 맛있게 제대로 만들어 소비층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숨가쁜 지난 9년

김병옥 조합장은 이 날 “제가 취임하던 2015년 익산농협의 7월 기준 총자산은 7,665억원이었는데 2023년 10월 현재는 4,266억원이 증가한 1조1,931억원이 되었고, 예수금은 6,324억원에서 1조394억원으로 약 4,070억원이 증가했고, 대출금은 3,985억원에서 8,699억원으로 4,714억원 증가했으며, 예대비율도 63%에서 83.6%로 20.6% 증가해 예수금 1조 , 대출 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9년을 돌아봤다.

그는 또 “농협은 도시 안에서 농협은행, 축협, 원예농협, 낙농축협 간에 지점이나 마트를 개설 할 시 400m 거리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거밀집지역에 소규모 점포를 많이 확보해 수익을 내야 한다”며 “그런 이유로 농협은행이 이전 한다는 정보를 발빠르게 입수해 2023년 상반기에는 배산지점과 영등지점을 신규 개점했고, 하반기에는 평화지점과 동산지점을 개설했다”고 안내했다.

그는 “개점 첫 해부터 활성화 시켜 흑자를 내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꼭 성공시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조합장은 “금융사업과 떡 가공사업을 열심히 운영해 조합원들 께서 생산한 소중한 벼를 전국 최고가로 매입 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보이며 “떡 방앗간도 2023년 6월까지 매출액 30억원을 돌파한 만큼, 이러한 상황에 맞춰 보조금 예산 등을 확보해 떡 방앗간 증축과 떡 판매장을 개설, 전국 최고의 명품 떡 가공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고 약속 했다.

익산농협 견인차 생크림 찹쌀떡

익산농협이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생크림 찹쌀떡의 경우, 지난 한해(10월 말 기준) 매출액이 2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6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힘입은 익산농협은 사업비 4억원 전액을 익산시로부터 지원받아 생산시설을 확장했는데, 기존 2개 라인에서 하루 2만5,000개였던 생산량이 4개 라인에 5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익산농협은 이 떡방앗간을 2023. 12월에 준공했으며, 증설한 시설이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4개 라인에서 연 매출 100억원, 연매출 총이익 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병옥 조합장은 “전국 하나로마트외 다수업체의 납품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MBC 본사 판매장에 납품하는 것을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익산농협은 또 구 모현마트에 7억5천만원을 투입해 떡방앗간 시설 및 기타 판매시설을 구축해 올 해 안에 개장할 계획이다.

익산농협의 생크림 찹쌀떡은 전 연령의 기호에 부응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속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3일의 수능 생크림 찹쌀떡 라이브커머스에서도 방송 10분만에 1,000세트가 동나고 추가한 1,000세트도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융거래는 무조건 익산농협, 마트이용은 무조건 익산농협마트, 쌀은 무조건 익산농협 쌀, 떡은 무조건 익산농협 떡방앗간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