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의사상자 조례의 의사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 기준이 타 시도 기준의 절반에 불과한 데 따른 형평성 논란이다. 특히,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이 채택한 의인기념공원 조성 공약을 단 1%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사상자협회에  따르면, 익산 참여연대와 희망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3건의 의견서를 익산시의회에 제출했다. 하나는, 다른 시도의 경우 의사자에 대한 위로금이 평균 2천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익산시의 경우 1천만원에 불과해 창피스러운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의사상자를 포함한 사회적 의인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하는 추모 또는 기념사업과 관련해 임의적 규정이 아닌 보다 구체적인 조항들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일반 시민이라도 익산시에 의해 우수자원봉사자로 지정될 경우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의사자 유가족이나 의상자에 대해서도 그 정도의 예우는 필요한 것 아니겠냐는 의견이다.
그러나 익산시의회는 지난해 10월 동영상 기록에도 남지않는 번외 간담회를 통해 관련 조례에 “타지역 출신의 시민이라도 익산에서 살신성인의 의로운 행위를 했다면 익산시민이 행한 것으로 간주” 하는 내용을 추가한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익산시의회는 왜 이렇게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밖에 없었는지 지금까지 납득할 만한 어떠한 자료제시나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또 익산시는 한 해 예산이 1조원을 훌쩍 돌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까지도 의인들의 추모 또는 기념사업을 위해 단 한푼의 예산도 배정하지 않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익산지역에는 현재 의사자 6명과 2명의 의상자가 있다.
이 협회는 "익산시의 시의회는 이제라도 의사상자 관련조례의 재개정에 즉시 착수해야 하며, 차제에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119 종합안전센터내 추모공간 설치사업에 시민사회가 참여 할 수 있도록 마땅히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 했다.
협회는 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의인들은 국가유공자뿐만이 아니다. 공동체가 절멸하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여 어떠한 직업적 의무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었던 ‘사회유공자 ’야 말로 우리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인들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