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두 번째 민간공원 특례사업 작품 '수도산 공원'이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익산시는 지난 4일 수도산 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산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수도산 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헌율 시장은 표용현 사업시행사 대표와 염동룡 총괄 사업관리사 대표 등 수도산 공원 조성에 힘쓴 4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나미애, 빈예서, 할리퀸, 김무진 등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익산시에 따르면 수도산공원은 전북 제1호 민간특례사업 '마동공원'에 이어 익산에 두 번째로 조성된 도심 공원이다.

수도산의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쾌적한 숲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길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에 주력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작은도서관이 마련됐고, 기존 수도산체육공원 부지에 실내 수영장을 새로 지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도시공원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 하면,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 같은 비공원시설을 허용하는 제도다.

사업시행자 지정부터 토지보상, 실시계획 인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졌다. 수도산공원 조성 사업은 착공 3년 만인 지난 8월 준공이 이뤄졌다. 보상부터 공원 조성까지 모두 796억 원 가량이 투자됐다.

금강동 일원에 조성된 수도산공원은 남쪽으로는 유천생태습지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앞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마동공원이 위치해있다. 수도산공원은 익산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체 사업 면적은 35만 2,970㎡인데 이중 공원이 26만 9,675㎡으로 76% 가량을 차지하고 24%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1,566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졌다.

수도산 공원 산책길 곳곳에는 체력단련 시설물과 티테이블, 벤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백제광장 옆 주차장과 무장애 놀이터를 지나 산책길을 따라가면 수도산공원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3층까지 오를 수 있는데 2층과 3층에서는 유천생태습지와 인화공원 솜리메타누리길, 만경강 너머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수도산체육공원 안에는 실내 수영장을 추가로 조성했다. 그동안 수영장이 없어 아쉬웠던 남부권 주민들을 위한 선물이다.

수영장 인근으로 또 다른 신축 건물 하나가 지어졌다. 세모 모양 지붕의 건물은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다. 어린이 생태연못 놀이터가 바로 옆에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정헌율 시장은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를 꿈꾸는 익산 도심 곳곳에 허파 역할을 하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있다"며 "수도산공원이 마동공원과 함께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을 제공하는 명품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