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익산의 역사와 함께한 중앙동 전통시장에 대한 강연과 시장골목탐험이 더해진 제2회 익산 어울림 현장포럼은 전통시장과 문화프로그램을 접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기회였다.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현장포럼은, “솜리골 중앙동 시장 골목 탐험”이란 주제로 익산 중앙동 시장 세 곳(창인시장, 매일시장, 중앙시장)에 대한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강연과 시장 골목을 탐험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중앙시장의 명소인 수도집 내부를 직접 들어가 구수한 시래기국 향도 맡아보며, 알록달록 한복가게가 즐비한 골목에서 시장상인과 참가자들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영하로 내려간 추운날씨에 인심 좋은 시장 아주머니들의 어묵국물과 호떡 제공으로 참가자들은 꽁꽁 언손을 녹여가며 시장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특히, 시장 이용객들을 위한 쇼핑카트와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화장실, 주차장 시설 등을 확인한 시민들은 전통시장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면서도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갖추되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 분위기와 정서는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참가자 중 한 명은 “어린 시절 중앙시장을 놀이터 삼아 매일 놀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과거 모습을 골목에서나마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 옛 시장 모습을 회상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익산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현장감을 살려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공간이다. 앞으로 초등학생, 모녀 또는 부녀지간, 중장년층 남성 등 보다 세분화 된 계층을 대상으로 재미와 유익함이 더해진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개발 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