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란, '민의(民義) 풍향계'는 여러 영역의 지역 사람들 누구나 참여하는 일종의 좌담회다. 참석자들은 익산시장과 마주 앉아 직접 지역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유토론 형식의 좌담에 참여한다. 이 좌담회의 제안자는 소병기 전 도의원이다. 본 란이 익산시 공동체 문화 복원에 기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민의(民義) 풍향계’첫 좌담회는 지난 31일 관내 모 식당에서 조찬토론 형식으로 마련됐으며,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소병기(전 도의원), 김봉학(익산원예협동조합장), 최갑선(익산지역자활센터관장), 최병학(儒道會대표), 김학태(전 도의원), 최윤희(역세권주민대표), 김재선(익산시행정발전동우회), 본지 기자  9명이 참석했다.

KTX건설로 서울 빨대현상 생길 것
△최윤희="KTX기공식을 가졌는데 중앙동의 구도심 상권이 걱정입니다. 중앙동에 상가에 있는 건물 소유주들도 영등동에 살 정도로 중앙동의 이전현상은 심각합니다.

익산에 철도 간이역이 7개, 익산역까지 합하면 8개의 역이 익산에 있습니다. 광역시보다도 역이 많은데, KTX역이 새로 건설되면 서울로 흡입되는 빨대현상이 생길 것입니다. 서울로 병원을 다니고 쇼핑을 할 것으로예상 됩니다."

△최윤희="익산은 과거로부터 이리역사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발달한 교통도시입니다. 이를 원인으로 교육이 발달하고 폭력배도 많았습니다. 송학동에 신시가지가 구성되면 동부쪽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등동까지 공멸할지 모릅니다."

△익산시장="그런 일이 안되도록 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익산시민이 부자가 많지 않고 경제활동을 서울에서 하지 않기 때문에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선상역사에 공영시설을 하는 것은 컨벤션기능을 만들고, KTX를 타고 와서 새만금 회의 등을 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KTX역세권이 개발되면 중앙동이 새로운 도시 재생의 1호가 될 것입니다."

△최윤희= "중앙동 상가의 경우 주차단속을 30분 하는데요."

△익산시장="주차단속이 과거에는 하루 400여건이었던 것이 요즘은 하루 채 30건도 되지 않습니다. 주차문제는 주민들과 건물주들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각장 주민편익시설, 컨소시엄 구성 운영해야

△최갑선= "익산에 많은 공원과 화장실 등이 있는데 저소득층 자활층들이 청소 등 관리하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신재상재원센터의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였는데요. 운영을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했으면 합니다. 익산시장이 공모하고 익산시장이 수탁받는 형국이 되었다는 말들이 많은데요."

△익산시장="공동경영이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가능하면 앞으로는 시설들에 대해 위탁운영으로 가고자 합니다. 국민생활관, 화장장, 공원, 체육시설 등에 대해서 공공영역에서는 관리만 하고 민간위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체육시설 등에 대해서 익산시는 공공기관이나 공공분야에 투자해서 시민들이 값싸게 이용토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천동 원협 공판장, 민간위탁 고려를

△김봉학= "원협 공판장이 목천동으로 이전한 후 활성화가 어렵습니다. 요즘 찾아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송학동에서 진입하는 도로가 없어서 도로개설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익산시장= "혹시 원협 공판장의 민간위탁이 가능한가요?"

△김봉학="곤란합니다. 수입차원에서. 아마도 수입농산물을 쌓아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익산시장="원예조합에서 위탁가능한지 알아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김봉학="고려해보겠습니다."

△익산시장="중앙에서는 농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위탁하려 합니다."

△김봉학="현재 많은 수의 공무원이 필요치 않습니다. 6명을 줄였는데도 더 줄여야 합니다."

△익산시장="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예산을 지급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봉학="현재 노후화가 많이 되어 걱정입니다."

△김학태="과거에는 가까워서 가기가 편리했습니다. 요즘 운영을 보면 공무원이 필요없다고 봅니다. 필수인원은 필요하지만 그렇게까지 많이는 필요치 않다고 봅니다."
구경찰서 활용, 시민의식 필요

△김재선= "구 경찰서 자리 활용방안이 필요한데요."

△익산시장="현재 익산경찰서 부지이므로 타 부지와 교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쪽 건물 소유주가 그쪽에 건물을 지으려하고 있어 난관입니다. 시민의식을 보여 양보했으면 하는데 건물을 지으려 하기에 그 땅에 대한 용도가 애매모호해지므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행정동우회= "건물보다는 광장이나 야외음악당 등 여유로운 문화공간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청사는요?"

△익산시장= "민선 4기 현안 중에 중대한 사안 중 당시 시청사 신축과 산업단지 건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산업단지를 선택하였습니다. 현재 시청사를 제대로 보수하려면 약 30억가량 소요되나, D급 판정 때문에 중심축만 8억들여 보수하고 있습니다. 익산시 청사는 어떤 시장이든 임기 초에 결정해야 합니다. 임기 초에 부지를 선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병기="선상역사에 시청을 건설하자는 의견도 있는데요."

△익산시장="외국의 경우 시청이 부서의 특성에 따라 분리되어 있습니다. 익산은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전주보다 클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국토해양부에서도 익산역사에 신청사가 세워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시민여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익산시장="KTX역세권 개발 후 중앙동에 보석판매센터가 와야 합니다. KTX를 타고 와서 보석을 사가지고 갈 것입니다."

논산을 잇는  하나로 개설 절실

△최병학= "익산에서 가까운 톨게이트가 익산IC, 삼례IC, 전주 IC, 동군산 IC, 군산 IC가 있습니다. 그 중 익산을 대표하는 익산 IC가 20여분 걸리는 가장 먼 거리에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익산시청 앞마당에 세워진 금송입니다.

금송은 한국 소나무가 아닌 일본소나무입니다. 일본소나무를 시청에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단군성묘를 이전했으면 합니다. 보다 더 좋은 장소로 이전하여 정신을 계승했으면 합니다."

△익산시장= "논산을 잇는 하나로 도로가 곧 개설되면 고속도로와의 시간단축, 경제절감효과가 클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역술인들이 소나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 소나무 때문에 송사가 잦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단군성묘 이전은 종교적인 문제와 지역여건을 종합하여 이전문제를 고려해보겠습니다.

익산에 흐르는 물이 없어 황등호 복원을 생각합니다. 과거에 저류지들이 여럿 있었지만 익산을 가로지르는 만경강과 금강을 잇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대강살리기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익산이 물이 흐르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