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금품제공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된 익산군산축협 조합장 A씨가 구랍 29일 1심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형사1단독. 이종환 판사)은 이날 오전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A조합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이종환 판사는 공판에서 A조합장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네차례에 걸쳐 명절 때마다 전현직 이사 100명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점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조합원 54명에게 259만원의 축·부의금을 제공했다는 점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농협법 상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조합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할 수 없고, 선거법상 축부의금은 3만원까지만 가능하다.

100만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될 경우 직을 상실한다는 농협 관련 법규에 따라 A씨는 항소법원에서 100만원 이하로 낮춰지지 않을 경우 조합장직을 상실한다. 

한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해 7월 A조합장을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