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와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석산 사망사고가 3년간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업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최근에도 익산의 한 석산에서 정체모를 물질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근로자의 머리에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노동부 익산고용노동지청이 업주를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지난 18일 익산고용노동지청(이하 익산지청) 관계자는 "산업이 발전하면서 업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업체의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노동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을 당부했다.

익산고용노동지청의 '중대재해 발생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익산지청의 관할구역 내에서 총 50건의 사망 및 부상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분석하면 주로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했는데 건설업이 28건, 제조업이 22건에 이른다. 특히 이 가운데 사망사건이 총 42건으로 사고는 곧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에 이른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가설건축물 또는 동작기계에서의 추락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일반동력기계나 리프트 등에 감기거나 끼이는 경우가 8건, 화재 5건, 낙하 4건, 붕괴 4건, 부딛힘 3건, 미끄러짐 2건 등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겨울에 사고가 대부분이었고, 2008년과 2009년의 경우 주로 봄과 여름에 나타났다.

이는 곧 계절에 관계없이 모든 기간 동안 주의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익산노동청이 제시한 자료 중 특히 눈에 띄는 사건은 2009년 8월 한달 새 10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전라선 KTX건설현장에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하는 사고로 나타났다. 2008년 9월에 일어난 사고의 경우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분유 생산기 조작원의 부주의에 의해 화재가 발생, 4명이 동시에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익산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석재단지가 열악해 가장 안전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한편 사고의 회수도 증가하고 있다. 익산지청은 "지속적인 방문독려 등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요즘은 업종에 관계없이 안전예방이 최고"라면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고귀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윤석 익산고용노동지청장은 "업체가 관리부실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최고 7년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면서 "올해는 안전점검과 사법처리를 강화해 사고 즉시 과태료 및 사법처리를 시행하겠다"면서 안전사고 주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