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병원노동조합과 익산병원 사이에 또 다시 마찰이 일고 있다.

익산병원이 지난해 9월 노사합의 후, 최근 해고 4명을 포함해 총 29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하자 병원노조가 노조를 탄압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병원측은 이번 중징계에 대해 합의 당시 기 고소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합의했고, 병원의 규정에 따라 기 고소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이경애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익산시의회 제152회 5분발언에서 "익산병원노조가 파업투쟁을 마무리 하면서 노사 양측은 지난 9월에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징계는 최소화하며 추가적인 고소고발은 하지 않기로 합의문을 작성했다"면서 "고소 고발 철회, 징계 철회, 노동조합 활동 보장 이라는 소박한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익산병원 사용자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제는 노사합의 후 전 조합원 모두에 대하여 중징계가 떨어졌다는 것이고, 지부장을 포함한 해고 4인, 감봉 10인, 정직 2인, 견책 13인으로 모두 합의서와는 전혀 다르게 중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2010년 여름 익산병원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는데 사측의 노조 불인정에 대한 파업이 2010년 9월 마무리되면서 조합원 업무복귀와 징계 최소화, 추가적인 고소고발은 하지 않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문을 작성했는데 이를 지켜야 한다는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어 "익산병원이 익산시 30만 인구의 건강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의료기관 중 하나로서의 자부심이 있다면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을 고소 고발하고 징계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익산병원 노동조합의 상황이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익산병원측은 "지난해 9월 합의 당시 기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지는 것으로 합의했고 이번 중징계도 그 고소의 일환으로 병원의 규정에 따라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익산병원은 "병원노조가 파업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환자에 대해 피해를 준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하기에 징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지 노조탄압이 목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