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재활용품 분리수거 정책이 사회적기업 민간위탁운영체제로 전환하면서 고효율을 달성하고 장애인 새터민 등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2004년 익산시 부송동157~93번지에 재활용선별시설을 설치하고 익산시 직영체제로 운영했다. 하지만 재활용분리 수거율이 평균 35.6%를 넘지 못하자 2008년부터 3년간 민간위탁체제로 전환해 운영했다. 사업을 위탁받은 (유)장안마을(대표 김형섭)은 기존 35.6% 밖에 미치지 못하던 분리수거율을 최고 62.6%까지 끌어올렸고 평균 58.1%의 선별율을 기록해 자원절약과 수거효율, 선별율 향상에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익산시는 올해 재위탁공고를 냈고, 이미 3년간 재활용선별장을 운영하면서 높은 선별율과 수거율을 달성한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유)장안마을(대표 김형섭)을 2011년 1월 1일자로 재위탁위탁업체로 선정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하루 총 30여톤의 재활용품이 선별장으로 반입된다. 총 31톤의 처리능력을 갖춘 장안마을은 20여톤의 혼합쓰레기를 선별하고, 10여톤의 파쇄시설 1식, 1여톤의 스티로품 감용기 1식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유)장안마을은 높은 선별율 기록 뿐만 아니라 34명의 선별장 고용인원 중 장애인 10명, 고령자 7명, 저소득층 2명, 새터민 1명을 포함 총 20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어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유)장안마을은 이익의 3분의 2를 장학금 및 이웃돕기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면서 작은자매의집과도 결연을 맺어 일자리가 생길 경우 장애인을 채용하고, 백향노인전문요양원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익산시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으로의 민간위탁으로 인해 책임위탁으로 인한 지속적인 수거방법 개선, 수익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선별방법 개선, 최고가 매각을 위한 거래선 다변화로 수익 증대, 생산성 및 인건비율을 축소해 예산절감 등 효율성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경우 노동부가 연 1회 정기감사를 실시해 운영의 투명성도 확보하고 있다는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익산시는 2004년 설치된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국비와 시비를 들여 자동화 선별시설을 설치해 선별율을 높이고 처리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에 있다.

사회적기업 (유)장안마을 김형섭 대표는 "쓰레기를 분리하면서 궂은 일을 하는 직원들이 냄새나 열악한 노동환경으로부터 벗어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것을 보면 아쉽고,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시민들의 분리수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