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주인이 일정 이상의 거리를 떠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져 누구도 사용자의 컴퓨터를 열어보거나 사용할 수 없게 완전 차단시키는, 일명 '블랙박스 콤보'의 인기가 높다. 사용자가 자리를 떠나는 순간부터 대기전력은 물론 방치되는 전력까지 낭비전력을 완전 자동 차단하는 멀티탭인 '그린탭' 또한 마찬가지다. 이 두 제품을 개발하여 각광을 받고 있는 익산의 중소기업 '아이티썬' 장인천 대표를 만났다.

(주)아이티썬이 내놓은 이 컴퓨터 보안시스템은 태그를 이용한 것으로 사용자가 PC를 떠나는 순간 PC 접근통제 및 사용차단이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현저하게 절약 할 수 있는 중소기업청과 조달청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장대표는 요즘 눈코 뜰 틈이 없다. 장 대표가 개발한 블랙박스 콤보와 그린탭이 교육계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2008년 5월 주식회사 아이티썬을 설립해 10월부터 무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난 현재 그의 개발 제품들은 중소기업청과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대상으로 인정받아 현재 익산의 원광여자중학교, 부천중학교, 부송중학교, 어양중학교, 영등중학교, 이리동중학교, 장계중학교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교육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발연구가 장인천 대표

장 대표는 익산시 부송동에 회사를 두고 있다.  (주)아이티썬은 전기,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주된 목적으로 설립됐다. 무선 정보보안 솔루션의 개발을 필두로 전력 절전 기기와 홈 오토네트워킹 시스템 개발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가 노력해 3년동안 획득한 특허만도 3개나 된다. '보안 기능 및 에너지 절감 기능이 보강된 멀티탭', '알에프아이디 인식이 가능한 이동식 저장매채와 무선네트워크의 통합을 이용한 어학교육시스템', '태그를 이용한 컴퓨터 보안시스템 및 운용 방법'이 그것이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조달청으로부터 '태그를 이용한 컴퓨터 보안시스템(블랙박스콤보)이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이성남 전북조달청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에 우선 구매·공급 될 수 있도록 홍보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대기전력 저감 우수 제품 프로그램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회사를 창립한지 3년 만에 장 대표의 연구노력이 이제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철저한 차단·완벽한 복구시스템 '블랙박스 콤보'

컴퓨터와 관련해 가정이든 학교이든, 성인사이트와 게임 등 유해사이트의 접근 및 음란 동영상 등이 청소년과 자녀들에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컴퓨터의 사용으로 인해 잦은 고장이 일어 데이터를 잃고 복구가 쉽지 않아 항상 걱정이다.

게다가 교육계는 시험정보의 유출에 대한 걱정, 사기업 또는 공공기간은 정보의 유출과 보안에 대해 항상 걱정이다. 우리가 무심코 방치했던 일,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추측만 하고 있었던 일들이 교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유해매체와 악성 유혹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과 컴퓨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이 블랙박스 콤보를 설치하면 모든 걱정이 해결된다.

학교에 교육 및 공동사용을 위해 설치된 컴퓨터 고장과 학생들의 무분별한 사용, 학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컴퓨터도 이젠 블랙박스 콤보면 해결된다.  블랙박스 콤보는 고장에 대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며 자체적인 유지보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나주의 한 초등학교의 학기말 성취도 평가 문제지 유출, 올해 4월 오산 W중학교의 영어시험 문제지 유출, 강원도 춘천의 모 초등학교에서 도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등 각종 교육정보와 시험정보의 유출도 블랙박스 콤보라면 막을 수 있다.

이 블랙박스 콤보는 무선통신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는 신개념 인식 시스템이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사용자가 부재시 컴퓨터를 완전 차단한다.

또한, 윈도우 자체기능인 시스템 복원과는 달리 여러번의 복구 및 복구 시점도 가능하며, 시스템 파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삭제한 파일도 복구하기 때문에 데이터 손실에 대한 걱정은 그야말로 유비무환이다.

‘D: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저장하므로 안전하고, 복구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컴퓨터 사용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컴퓨터를 떠나면 자동으로 스크린 절전까지 이뤄지고 다른 사람이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도 원 사용자가 아니면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컴퓨터 보호장치다. 사용자가 다시 컴퓨터에 접근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그대로 재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절전제어 멀티탭 '그린탭'

장 대표가 개발한 두번째 인기있는 작품은 멀티탭인데, 사용자가 자리를 떠나는 순간부터 대기전력은 물론 방치되는 전력까지 낭비전력을 완전 자동 차단하는 멀티탭이다.

무선 송수신 설계기술과 보안모듈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사용자가 자리를 일정거리 이상 이탈하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여 전원을 켜둔 채 방치된 낭비전력과 대기전력을 동시에 완벽하게 차단하는 자동 절전제어 장치다.

외출이나 식사 면담, 휴식, 회의, 결재, 화장실, 업무보고 등의 다른 용무 시에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전원을 켜놓아 막대한 양의 전력이 낭비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나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들, 프린터, 스피커, 히터, 선풍기 등을 습관적으로 켜놓는다.

또한 급한 용무로 자리를 비울 때에도 일일이 전원을 끄지 않는다. 전력소비는 4~5시간에 이르고 퇴근 이후의 낭비전력까지 합하면 실로 엄청난 양의 전력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20~15%에 이른다.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이처럼 낭비되는 전력은 년간 4조원 규모에 이른다.

장대표가 개발한 ‘그린탭’을 이용하면 기존의 전력 소비량을 30%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서 국가에너지 절감정책 실행에 있어서 큰 몫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이 그린탭은 허용전류를 넘는 부하가 걸리면 전원을 끊어주고, 기기들의 소비전력 소모가 너무 많거나 누전될 때 이 기능이 작동되어 전기화재 및 기기손상을 예방한다.

순간에 흐르는 고전압 이상 전류인 서지(Surge) 또한 차단한다.

더구나 일정 이상 허용 전력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약 5초 간격으로 자체에 설계된 부저 경고음을 울려서 화재를 예방한다.

모드 전환 버튼이 있어서 수동모드로 전환시에 일반 멀티탭처럼 스위치 on/off로 사용할 수도 있다.

컴퓨터의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 시 사용자가 다른 용무로 자리를 비우면 모니터의 전원을 차단해 정보의 유출, 열람, 탐색이 불가능하게도 한다.

스마트키를 추가로 등록하면 같은 그룹 내에서 40개까지 사용자 인증이 가능해 다수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익산의 기업인 세계로 진출 기대

중소기업체로 익산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서울에 지사를 갖추고 있는 장 대표는 지역을 위한 일꾼이자 지역의 기업가이다. 익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익산의 기업으로서 자긍심을 자랑한다.

신기술로 전국을 비롯해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는 장 대표의 연매출은 삼십억으로 올해 백억대 이상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 대표와 같은 지역의 숨은 일꾼을 통해 익산이 IT 도시로 전국에 자리매김하고 세계 시장을 넘나들 날이 멀지 않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