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설 동익산역 주변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에 진입 대체도로 개설을 주장하고 나서자(본보 5월 9일자 보도) 철도시설공단이 무조건 대체도로를 개설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주민들은 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가 서류상 확실한 계획과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주택가와 학교앞 통행을 원천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일 '新동익산역기존도로대형트레일러통행반대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류진택)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를 상대로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권 보장, 대형화물운송차량 주거생활권 운행계획 철회, 대체도로 건설을 주장하고 나서자, 철도시설공단은 무조건 대체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오는 16일 주민들과 익산시에 정확한 의견을 제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은 현재 익산시가 농어촌도로개설공사로 진행하고 있는 120m 도로와 철도시설공단 소유 부지내에 600m 도로를 신설해 연결하는 대체도로를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익산시도 지난 7일 교통행정과를 비롯한 도시개발과 건설과, 재난안전과 등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농어촌도로개설공사로 진행 중인 도로와 철도시설공단의 도로를 연결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는 익산천을 지나는 나룻2교와 신천교 2개의 가교를 설치하고, 아직 시설결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8m폭의 도시계획도로를 우선 건설하고, 향후 폭을 17m로 넓혀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1~2개월 안에, 익산시는 늦어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 공단은 이 같은 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면서 우회도로 개설때까지 주거지역과 학교 앞을 화물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를 믿을 수 없고 그들이 제시하는 지역이 완충녹지여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이 확실한 대안과 확약을 내놓을 때까지 결코 주거지역과 학교앞 화물차량과 대형트레일러의 통행을 허락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이 16일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