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공부에 의지를 불태우는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딱 안성맞춤의 공간이다. 공부를 위한 도서와 신문, 전자책, DVD 등 원하는 모든 자료가 모여 있는 곳, 덤으로 다양한 연령별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봉사활동, 독서회, 문화공연, 편의시설까지 그야말로 잘 생긴 시립도서관, 똑 부러지게 이용하는 법을 알아본다.

# 책만 빌려봐? 봉사활동, 토론, 논술 다 된다

필수적으로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한 중·고등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하면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도서관 환경정비 및 자료열람실 서가 정리 등 1일 3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이 가능하며, 동시에 도서자료들과 친해질 수 있어 도서관 활용에 대한 노하우도 쌓을 수 있다.

또한 건전한 가치관과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논술 지도사의 독서토론 및 통합논술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독서회’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독서회’를 운영 중이다.

도서관에서 봉사하며 도서관 활용방법 및 독후활동을 통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어린이 사서아카데미’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모집 중이며, 주 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라 초·중학생들의 창의력향상을 위한 강좌인 ‘토요도서관학교’와 알차고 유익한 시민교양강좌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년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도서관에서 실속 챙기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급하게 복사, 출력 등의 사무를 봐야 할 일이 종종 생긴다. 시립도서관에는 이러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복사기, 프린터, 스캐너가 구비돼 있다. 복사와 출력은 시립도서관 안내실에서 카드를 구입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스캐너는 무료다.

모현도서관과 부송도서관에 마련된 상설 도서교환 코너에서는 가정에서 보관중인 도서와 상설 도서교환코너에 비치된 도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평일 9시~18시, 토요일 9시~1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한 달에 한 번은 지역 서점과의 연계를 통해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어린이 도서 등을 1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 도서관 백배 즐기기

시립도서관은 지역주민의 문화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문화극장’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해진 요일마다 다양한 주제의 영화, 음악, 미술,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테마가 있는 영화 감상, 목요영화관’이나 ‘해설과 함께 눈으로 보는 클래식, 목요음악관’이 열리고, 금요일에는 여성을 위한 여성영화 상영 프로그램인 ‘레이디 시네마’, 매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영화 및 인형극을 상영하는 ‘토요문화극장’이 운영되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도서관과 친숙해지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동화 구연 및 인형극 상영 등 견학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 내 집 앞에서 이용하는 내 서재, 이동도서관

익산시는 도서관이 멀거나 몸이 불편해 직접 올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약 1만1,000여권의 어린이도서,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등이 구비돼 있는 이동도서관은 익산시민 모두가 책 읽는 기쁨을 똑같이 누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내 외곽의 읍·면지역과 도심의 아파트 밀집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군부대까지 익산시내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익산시에는 모현도서관, 영등도서관, 마동도서관, 부송도서관 등 4개의 시립도서관과 23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으며, 황등면에 황등도서관이 2015년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도서관마다 일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859-3731~2)로 문의하면 된다.

최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