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관장 이영성)이 지난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백제에서 백제를 말하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동헌, 김범석, 김상태, 김수자, 박미서, 박방영, 박인현, 서홍석, 오무균, 이강원, 이경섭, 이승우, 이철규, 이희완, 이희춘, 탁영환 등 16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고대 도성 유적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남다른 문화의 깊이와 의미를 담고 있는 백제, ‘익산’의 문화와 소통하며 새로운 조형세계를 형성해 우리 현대미술을 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김범석 미술가는 ‘백제의 숨 1~5’ 연작을 통해 왕궁리 5층 석탑·공산성 유적·미륵산 등에서 느꼈던 감정을 형상화했으며, 이희춘 미술가는 왕궁리 유적에서 발굴된 ‘백제 솥’과 왕비의 ‘금제관식’을 통해 백제의 찬란한 문화·예술을 재해석했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박인현 교수는 왕도 익산의 역사를 오방색과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학과 이철규 교수는 백제의 뛰어난 금제유물을 섬세하게 표현한 금박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탁영환 미디어아티스트는 백제유적의 화려함을 복원한 작품을 선보인다.

디지털 기술로 접근한 ‘왕국의 아침’은 백제 익산의 위대한 아침과 그 영광의 터에 자리 잡고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미래를 함께 제시한다.

이영성 익산예술의전당사업소장은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익산에서 ‘백제의 문화’라는 공통된 요소로 교류하며 지역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백제의 수준 높은 문화와 정신을 느끼고 지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에서 백제를 말하다’ 전시는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진행되며, 화요일~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임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