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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익산의 대표축제인 서동축제 또한, 다시 한 번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준비가 한창이다. 시는 지난해 가을 국화축제와 함께 열렸던 서동축제를 올해 다시 5월 금마서동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서동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금마에서, 백제의 숨결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마당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익산서동축제2016’은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백제왕도 익산! 세계를 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금마서동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요일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대로 갖춘 축제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에 소통신문은 설레는 마음으로 서동축제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새롭게 펼쳐지는 서동축제의 준비과정을 미리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서동선발.. 올해는 현장에서 이번 서동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축제의 주인공인 서동을 선발하는 ‘서동선발대회’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사전행사 형식으로 진행됐던 서동선발대회가 축제 당일 현장에서 라이브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간 축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서동이 사전행사로 뽑혀 정작 축제 현장에서는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올해는 축제 메인행사장에서 서동을 선발하게 되며, 원활한 현장 진행을 위해 5박6일간의 워크숍이 사전에 이뤄진다. 또 한 가지 이색적인 것은 서동과 함께 용감한 기백을 가진 멋진 ‘꼬마 서동’과 서동이 첫눈에 반한 예쁜 ‘선화공주’를 뽑는 ‘서동선화 주니어 선발대회’다. 이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축제장에 와서 가족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코너다. ◇ 야간개장.. 분위기 ‘살리고’ 메인프로그램과 함께 이번 축제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야간개장이다. ‘서동선화 사랑의 빛’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3일 내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LED를 활용한 경관 조성으로 야간에도 방문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금마저수지를 끼고 있는 서동공원의 장소적 이점을 활용, 야간 체류형 축제로의 변화를 위한 신규 전시체험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새롭게 시도하는 ‘서동가면무도회’도 눈길을 끈다. 연인과 커플 등 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낮에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야간에는 생동감 있고 색다른 분위기의 파티가 진행된다. 아울러 서동선화 청사초롱 소원달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접수를 받아 입구 2개 구간에 설치되며, 축제 내내 불을 밝히게 된다. ◇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인 유물발굴과 마캐기 체험은 재미에 더욱 주안점을 뒀다. 유물의 경우 흔히 토기나 기와만 생각하기 쉬운데, 서동선화 오금산 설화를 모티브 삼아 유물발굴 체험장에서 금반지 찾기를 진행한다. 사전 신청한 연인이나 커플, 가족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사전에 신청을 하지 못한 이들은 커플티 입기나 서동캐릭터 찾아오기 등 현장이벤트를 통해 금반지 찾기에 참여할 수 있다. 마캐기의 경우에는 서동마 캡슐 찾기를 진행한다. 땅 속에 묻혀 있는 캡슐을 캐내 안에 들어있는 ‘서동마’ 문구를 찾는 것이다. ‘엄마’, ‘가지마’, ‘야임마’ 등이 아니라 ‘서동마’를 찾는 것이 포인트다. 건강한 서동 경연대회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동무예 체험장에서 백제의복체험과 함께 서동활쏘기왕·서동닭싸움왕·서동씨름왕·서동달리기왕 선발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 승마체험도 진행되는데, 타 지역에서 평균 1만원 정도의 승마체험을 서동축제장에서는 2,000원에 해볼 수 있다. 이 같은 저렴한 요금은 지역업체와의 연계에 따른 효과다. ◇ 한결 가벼워진 ‘축제가는 길’ 지난 2014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서동공원 북쪽에 있는 서동마 농촌테마공원이 제1주차장(약 700대)으로 활용되며, 이곳에서 축제장까지 금마저수지를 따라 약1.1km 거리를 마룡열차가 상시 순환 운행한다. 특히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운행 중 백제역사 관련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교육을 진행하고, 금마면번영회가 주축이 돼 주민과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요금은 입장할 경우 5,000원을 받고 축제장에 도착하면 축제장에서 사용 가능한 3,000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축제장에서 귀가시에는 2,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이외에 서동공원 주차장(약 130대)은 행사진행 차량과 대형버스 전용으로 운영되는데, 터미널과 익산역, 중앙체육공원 등을 경유하는 3코스의 셔틀버스와 익산고등학교 주차장(약 300대)과 축제장을 상시 순환하는 미니버스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용을 타고 백제투어 프로그램’은 25인승 버스 3대를 활용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축제장 주변 백제역사유적지를 순환한다. 이를 통해 서동의 탄생지로 알려진 마룡지를 비롯해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등 익산이 가지고 있는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제공한다. ◇ 여전히 남아 있는 숙제 하지만 축제를 위한 준비조직 구성과 상시공연장 체계 확립은 여전히 남아 있는 숙제다. 이전까지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축제 추진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올해는 시 문화관광과와 익산문화재단이 그 역할을 전부 하고 있다. 현재의 구조로는 문화관광과든 문화재단이든, 기존의 업무를 모두 뒤로 하고 서동축제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문화재단의 인력 보강 또는 축제전담팀 설치, 외부 전문가 한시적 영입, 민간 주도 등의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또 하나의 숙제는 백제역사문화와의 결합을 통해 그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회성·소모성 축제진행에 따른 예산낭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전용축제장 조성이다. 축제기간 외에도 서동축제를 상징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해 연중 기획공연 등을 마련해 지속적인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익산시가 의지를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 추진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