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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동축제는 다시 새로운 출발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국화축제와 함께 치러지면서 서동축제만의 특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금마에서 익산만의 서동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연일 분주하다. 그 중심에는 익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이 있다. 이번 익산서동축제2016와 관련, 홍보시안 하나하나에서부터 주제 프로그램과 전시·체험프로그램의 기획 및 섭외, 부대프로그램 배치, 관람객 동선 확보, 교류행사 준비, 안전관리 등등 그들의 손을 거치치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특히 이번 서동축제는 알찬 세부 프로그램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시도하면서 체류형 축제로의 발전을 꾀하고, 서동선발대회로 이전과는 달리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며 상징성을 더한다. 서동과 함께 서동선화 주니어를 선발하는 것도 이색적인 볼거리. 서동선화 사랑의 빛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전시·체험 신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가족과 커플, 연인들을 위한 서동가면무도회는 백제시대의 의상과 가면으로 현대의 클럽파티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건강한 서동 경연대회는 시민 누구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알찬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그들은, 모든 분야를 도맡아 처리하는 살림꾼들이다. 팀장을 포함해 6명이 전부인 터라 도무지 쉴 틈이 없고 그래서 쉬이 지칠 만도 하지만, 언제나 그들은 생기발랄하다. 실제 그들은 지난 두 달 가까이 야근을 밥 먹듯이 해왔고, 주말도 전부 반납했다. 이제는 주말에 쉬는 것이 어색할 정도다. 그래도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잘해도 누구하나 이렇다 할 칭찬 한 번 해 주는 사람이 없고, 혹여 문제라도 생기면 온갖 지적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생기 있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즐거운 축제를 꿈꾸며 하루를 시작하고, 밤늦은 퇴근길에도 여전히 다시 오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달 20일 문화재단에서 그들을 만났다. 익숙치 않은 기자와의 인터뷰 자리가 처음에는 낯설어 조심스러워 하는 기색이다. 하지만 이내 그들 특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의 나이대로 구성된 그들은, 일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인 살림꾼들이지만, 평상시에는 여느 젊은이들과 다름없는 개성만점 생기발랄한 청춘들이다. 저마다 원하는 바도 다르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많지만, 팀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생활을 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듯하다. 특히 준수한 외모에 재치 있는 말투, 가만히 있다가도 사진을 찍을 때 나타나는 숨길 수 없이 톡톡 튀는 개성들이 더욱 그렇게 느껴지게 한다. 예술지원팀을 이끌고 있는 최주연 팀장은 밤낮 구분 없이 서동축제에 매달려 있는 팀원들을 걱정하기 바쁘다. 묵묵히 고생만 하는 식구들을 이끌어가는 가장이기에 그렇다. 이야기 곳곳에서 불만사항이 새어나오자, 방송용(?) 멘트로 해야 된다는 주위의 걱정에도 그는 거침이 없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란다. 자나 깨나 축제 생각에 편두통을 앓고 있지만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는 서동축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맏형 김범수 팀원, 매사 꼼꼼한 성격으로 그간의 준비과정과 이번 축제의 장점을 알리기에 바쁜 김지은 팀원,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행사 당일 걱정이 앞서지만 팀원들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는 한윤정 팀원, ‘쉐킷쉐킷! 볼륨 업!’을 외치며 자신이 맡고 있는 가면무도회를 적극 홍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분위기메이커 최원진 팀원, 이번 축제의 큰 변화 중 하나가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의 체험 기회가 많아졌다는 막내(?) 고경환 팀원, 그리고 인터뷰 공간으로 자신이 머무는 창작공간 레지던스를 흔쾌히 내주고는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오히려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는 질문을 던지는 문재선 큐레이터까지, 그들은 분명 매력적이다. 연일 이어지는 축제 준비 강행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톡톡 튀는 생기발랄 매력을 뽐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올해 서동축제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