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이리농악 제29회 정기발표공연이 8월 30일 오후 8시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내림드림굿을 비롯해 첫째마당부터 개인놀음인 넷째마당까지 선을 보였다. 첫째마당부터 셋째마당까지는 이리농악 판굿의 전 과정이며 개인놀음으로 고깔소고놀이와 채상소고놀이, 쇠놀이, 설장고, 열두발상모놀음, 기놀이 등 어깨춤이 절로 나는 시간이 마련됐다.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인 이리농악은 김형순 선생이 1953년 풍물계를 조직해 운영하다가 ‘이리농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 활동하고 있다. 이후 김제, 정읍, 부안 등의 전문적 우도굿재비들을 받아들이면서 높은 수준의 농악단을 양성해왔다. 특히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 진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된 것이 다른 지역 농악과 차별화된 점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돼 그 예술적 면모를 인정받고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농악으로서 민속예술을 전승하고 보존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흥겨운 이리농악 공연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