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감수성 고양 및 예술적 심미안 향상

작은 시골마을에 위치한 성당초등학교(교장 김택수)는 지난 9일 교내 카페 ‘가온누리’에서 영화 ‘터치’로 예술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 민병훈 감독을 초청해 영화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솔한 대화의 장은 관내 100여명의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학생들의 감수성과 예술적 심미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민병훈 감독은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대학원 석사로서 1998년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 등 교육적 관점에서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으로, ‘사랑이 이긴다’, ‘터치’ 등의 유명한 작품을 제작한 바 있다.

또한 성당초등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꽃 씨앗 학교’로 지정돼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학생들의 음악 및 예술적 감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익산시향과 공동으로 지도해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를 실제로 익혀 오케스트라 수준의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집중 지도하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고운 심성과 예술적 심미안을 기를 수 있어 장기적 안목으로는 인성교육의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성당초 김택수 교장은 “오늘 영화이야기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이 가온누리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를 드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성당초등학교의 예술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온누리 카페와 예술꽃 씨앗 활동을 통해 학교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술적 인성교육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당초등학교 본관 1층에는 이전 회의실로 쓰던 작은 공간을 카페로 마련해, 단순한 회의실이 아닌 소통과 공감, 나눔, 그리고 인문학적 감수성 고양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했으며, ‘가온누리’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학교 건물의 한가운데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쓰이고 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