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극장장 고경환, 이하 작은소동)’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익산 유일의 소극장 아르케에서 ‘멍멍, 왈왈(부제 : 삐뚜름한 세상이야기)’라는 주제로 공연을 진행해 세상과 소통에 나섰다.

이번 공연은 2015년 다이나믹 익산 아티스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극단 ‘작은소동’이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후원하며, 공연은 기간 내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앙동 소재 소극장 아르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아지즈 네신의 원작을 중심으로 한유경 씨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엄미리, 이도현, 고경환, 임경진, 김민수, 홍영근, 최원희 씨가 출연해 포복절도 할 웃음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개가 남긴 한마디’라는 주제로 총 15편의 단편으로 이솝우화와 같이 동물들을 통해서 어른들의 세계를 신랄하게 비꼬고 있다.

파디샤(이슬람권 국가의 군주)를 뽑는 까마귀, 국세청 부활의 신화를 이끈 고양이,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원숭이 등 인간의 삶과 밀접한 형태로 동물이 나타나 그 모순과 부패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동물의 눈에 비친 인간의 세계는 물질만능, 욕심, 권력에 치우친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동물의 모습이 인간이고, 인간의 모습이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며, 이것은 단순하게 인간의 모습을 꼬집는 것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끄러움 안에서 좋은 방향으로 충분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어 동물과 파티샤를 통해서 사람들이 반복하고 있는 과오에 대해 풍자하고 있으며, 옴니버스로 연결되는 내용의 어느 한 부분에서는 비수를 꽂듯이 관중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또 다른 어떤 장면에서는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을 비웃어 통쾌하고 속 시원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초대권은 중앙동 대한서림, 새서울 악기사, 커피전문점 에니스, 영등동 오피스존에서 배부하며, 자세한 사항은 극단 ‘작은소동’ 전화(852-0942)로 문의하면 된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