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철학박사이면서 전각과 서예가로 활동 중인 석연(昔然) 이승연 작가가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한국 사상가들의 한글 어록전’으로, 총 24점의 한글서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승연 작가는 대한민국 최초로 서예학과가 개설된 원광대학교에서 수학해 서예학과를 1회로 졸업하면서 수석졸업생이라는 영예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공부심(工夫心)을 불태우며 서예전공의 석사학위에 이어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는 등 서예부문에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또한 이승연 작가는 총 5권의 저서와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계에서도 업적을 인정받고 있으며, 수많은 전시회를 열어 갈고 닦은 역량과 철학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평소 이 작가의 작품소재는 철학과 종교사상이 주를 이뤘던 반면, 이번에 특별히 마련한 ‘한국사상가들의 한글 어록전’은 신라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왕과 사상가, 장군, 종교인, 문학가 등의 어록과 시문을 한글로 작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 한글 서예작품을 토대로 감상자들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공감대 형성도 클 것으로 기대되며, 작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의미전달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 문인화도 적절하게 곁들여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승연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일일이 안내하면서 작품설명을 해주고 있고, 이번 전시장소가 세종문화회관이기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람객들도 상당수를 차지해 서예가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도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승연 작가는 현재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초빙교수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한국전각학회 이사 등의 직책을 맡아 대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술 개인전 9회, 국내외 단체전 150여회 등 폭넓은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