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박물관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서울의 초등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서대문자연사 박물관과 함께 1박2일’ 이라는 주제로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보석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 서대문자연사 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캠프를 통해 아이들은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등을 탐방하고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게 됐다.

# 세계문화유산도시, 익산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서 온 아이들은 지난 4일 왕궁리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미륵사지를 방문했다.

이날 아이들은 문화유적 해설사의 도움으로 유물전시관, 석탑 등 미륵사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 온 아이들은 먼 길을 달려오느라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미륵사지 석탑, 유물전시관에서 갖가지 유물을 구경하고 백제기와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오색빛깔 보석들의 향연, 보석 박물관

미륵사지 탐방을 마치고 다음으로 도착 한 보석박물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인 이곳은 수천여점의 보석이 전시돼 있는 익산의 자랑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학예사의 안내를 받으며, 수천여점의 보석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천여점의 보석이 뿜어내는 영롱한 빛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보석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에 담았다.

특히 천연보석을 가지고 체험활동을 하는 시간엔 아이들의 눈빛이 보석처럼 반짝거리기도 했다.

# 공룡을 직접 보다, 화석박물관

어느덧 해가 저물고 보석박물관 외벽에는 오색빛깔 조명이 빛을 발했다. 보석박물관 옆, 화석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이 팀을 나눠 윷놀이 등 각종 게임을 하며, 즐거움은 물론이고 협동심, 창의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화석박물관은 다양한 종류의 화석과 박물관 안팎으로 커다란 공룡이 전시돼 있어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이곳을 찾는 아이들로 늘 붐비지만, 오늘만큼은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서 온 친구들이 이곳의 유일한 손님이자 주인이 됐다.

박물관 밖에 전시돼 있는 공룡들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거대한 공룡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해가며 추억을 쌓았다.

깊은 밤, 하얀 조명, 공룡, 벌레소리, 그리고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조화에 이내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는다.

# 공룡의 품에서 잠을 청하다

시간은 밤 11시가 훌쩍 넘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아직도 거뜬하다는 듯 생기가 넘쳤다.

이날은 특별히 멀리서 온 아이들을 위해 화석박물관에서 공룡과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취침준비를 마치고 화석박물관 안으로 들어온 아이들은 탄성을 터트렸다. 설렌 표정을 가득 안고 텐트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신기한 듯 주변을 살폈고,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즐거운 추억을 가슴에 안고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 했다.

보석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서 곤충들을 특별 기획 전시 한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두 박물관의 공동 행사로서 앞으로 두 박물관은 꾸준한 교류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는 탄생석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 전시가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두 박물관이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익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