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국악가족으로 유명한 김민수 씨의 막내 딸 김유라(동산초 6) 양이 판소리 완창 발표회를 연다.
이번 완창 발표회는 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 주최, 사단법인 국악예술원 소리뫼(대표 김민수) 주관으로 마련돼 오는 9월 20일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장장 4시간에 걸려 펼쳐진다.

특히 아버지인 김민수 씨가 고수로 나서 북 장단을 칠 예정으로 부녀지간에 흥겨운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시조를 배우는 곳을 따라다니다 홍토현 선생에게 시조를 배우며 국악에 입문하게 된 유라 양은 익산국악원 임화영 원장에게 판소리 동초제 흥보가를 사사 받은 지 벌써 6년째다.

스스로 예비 명창이라고 말하는 유라 양이 이번에 발표하게 될 동초제 흥보가는 동초 김연수 선생류의 판소리로, 가사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게 때문에 너름새와 부침새가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라 양은 “지난 6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고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난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온 가족이 국악을 하며 서로 격려하고 활동한 덕”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김민수 씨는 “연습을 한다고는 했지만, 아직 어린 나이라서 제 기량을 발휘할지 걱정된다”면서도 “그간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번에 발표회를 여는 딸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유라 양을 지도한 임화영 원장은 “유라는 박자감과 목청이 뛰어나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고 좋은 재목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양의 가족은 아버지 김민수 씨를 비롯해 아내와 세 명의 딸이 국악을 해 익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국악가족으로 판소리, 거문고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으로 전국 순회공연과 태국에서 열린 국제민속축제에 2회 참가하기도 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