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위해 수도권 진출 검토 중
창업역량 강화로 진정한 지역발전 기여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이 원광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부구성원들의 패배주의 타파 및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창조능력 발휘, 신뢰를 토대로 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김 총장은 향후 원광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비전을 제시하고 수도권 캠퍼스 추진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현재 구성원 대부분이 변화와 혁신을 생각할 만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원광대가, 위기를 극복하고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부적인 혁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으로 ‘시민이 함께 키우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두에 김 총장은 ‘You Raise Me Up’의 노랫말을 인용해 내부 구성원들과 익산시민들의 신뢰를 당부하며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준다면, 더 큰 힘을 얻어서 원광대가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되찾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캠퍼스 설립과 관련해 “취임 이후 예정지 한 곳을 다녀왔다”며 검토 중임을 시사한 김 총장은 “이는 학교 전체가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캠퍼스 설립을 통한 수도권 진출”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과 학교의 동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익산을 뿌리로 해 성장한 원광대가 정부의 강제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현재 호남지역 최고 경쟁률을 자랑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앞으로 익산과 전북을 넘어 전국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원광대의 가장 큰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구성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꼽은 그는 “대학 발전에 내부 구성원들의 참여가 타율적으로 이뤄져 의욕이 상실되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더딘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변화돼 가고 있다”면서 “이제 희망의 불이 지펴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아래로부터의 혁신과 이를 통한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조조정이나 인사에 대해서는 “정치지향적인 인사를 배제하고 연구역량 및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재학생 누구나 창업능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전교생이 창업학교를 이수하도록 하고,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창업을 지원하는 펀드 등 시스템을 구축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자신의 전공을 살린 창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며 “1학과 1기업 연계 체제를 구축해 지역발전에 진정한 공헌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