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근대도시 익산문화 발전에 대한 이야기 나눠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적 요소들을 아우르며 익산의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시민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익산영화인문모임(대표 신귀백)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모현동 문화공간 키노에서 소설가 정도상 씨를 초청해 ‘탈근대도시 익산문화의 불온한 상상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크쇼를 열었다.

이날 토크쇼는 교사, 교수, 작가, 주부 등으로 구성된 익산영화인문모임 회원들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히 정해진 순서 없이 자연스럽게 정도상 소설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청된 정도상 소설가는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설집 ‘찔레꽃’, ‘실상사’, ‘모란시장여자’ 등과 산문집 ‘지리산편지’, 동화집 ‘돌고래 파치노’를 펴낸 대한민국 대표 작가다.

2년 전 익산에 정착한 정도상 소설가는 이날 자리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모습과 익산에 정착한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특히 겨레말 큰사전 편찬을 위해 40여회 이상 북한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크쇼를 마련한 신귀백 대표는 “만경강과 춘포역, 두동교회와 나바위성당 등 익산이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지역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역사적·종교적 문화유산들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건강한 상상력들이 오갔다”면서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정치적인 수단이 아니라, 진정 익산 문화발전을 위한 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영화인문모임은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영화에 대한 토론이나 좋은 시와 소설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모임이다. 자세한 문의는 모현동 문화공간 키노(063-855-5252)로 하면 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