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청, 道 교육위 협의 후 설립안 상정할 예정 대책위, 조사결과 인정 할 수 없다는 입장 표명
익산공립 단설유치원 설립과 관련, 공공토론위원회(의장 이영훈, 이하 공론위)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시민공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3.1%의 찬성의견이 나왔지만 익산시 영·유아교육평등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오준, 엄창용, 이하 대책위)는 공론조사의 공정성이 훼손됐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방향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론위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만19세부터 만65세의 익산시 전체 동지역, 오산면, 춘포면 거주자(익산지역 유치원 취학 인가 권역에 근거) 900명을 대상으로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한 시민공론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단설유치원 찬성이 83.1%로, 반대의 16.9%보다 66.2%p 높게 나타났으며,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80%를 넘었고, 특히 미취학자녀를 둔 학부모와 30대 연령층에서 찬성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에서 나왔듯이 익산시 대다수의 시민이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결과에 따라 단설유치원 설립이 가속화 될 전망인 가운데, 전라북도익산시교육지원청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 ‘가칭’솜리유치원 설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설유치원 설립을 반대하는 대책위는 공론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대책위 내부의 중지를 모아 1인 시위, 가두 시위, 서명운동 등 물리적 행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대책위는 공론조사의 질문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공론조사 결과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유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질문 5번의 내용 중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원아모집의 어려움을 주장하며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라는 내용 자체가 사립측을 몰살하는 처사이며, 공론조사가 찬반투표가 아닌 단설유치원 설립을 설득하는 조사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 대책위 관계자는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교육장이 공립만을 주장하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면서 “당초 대책위는 공론위의 구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번 공론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론위의 활동이 끝난 상황에서 교육청은 이제 사립측과 대화에 나서야 하고, 대책위 또한 교육청의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대책위의 중지를 모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의장은 “공론조사를 중지하면 협의에 나서겠다는 등 사립측은 매상황마다 초지일관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위원회 활동을 무력화 하려 했다”면서 “사립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는 객관적으로 공공성있게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류지득 교육장은 “사립측이 그동안 유아교육을 위해 애쓴 점을 인정하고, 교육청도 사립측의 생존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립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고, 대화에 응한다면 조정안을 가지고 최대한 협의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공토론위원회는 금주 중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전라북도교육청,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전라북도익산시교육지원청에 보고서를 전달하고,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