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북초등학교(교장 이재생)의 6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제24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서 전라북도 대표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 왕북초 학생들은 ‘비밀일기장’이라는 작품(원작 황지원, 연출 강나루, 지도교사 나정숙)으로 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작품의 내용은 부모의 이혼으로 전학생이 된 6학년 ‘수현’이라는 주인공이 마음속에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며, 친구들의 놀림에 대꾸할 용기도 없고, 하루하루 아무 의욕도 없이 겨우 출석만 했던 주인공이 결국 마음의 상처가 깊어져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이에 같은반 친구들은 며칠 째 학교에 오지 않는 주인공의 빈자리를 점점 깨달아가고 있을 때 쯤 비밀일기장으로 인해 주인공의 사정들을 알게 되고 주인공에게 사과하기 위해 주인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왕북초 관계자는 “날마다 행복 속에서만 우리 아이들이 자라길 간절히 바라지만, 사춘기 시절 비밀일기장에는 아이들의 고민이 가득하다”면서 “부모님으로 인한 상처, 친구들과의 갈등, 미래를 향한 두려움 등 아파하면서 비밀일기장을 홀로 쓰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그 고민 속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곁에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라!’고 ‘꼭 이겨낼 수 있다!’고 이 극을 통해 큰 소리로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