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털어 지역 판소리 인재양성 및 전통문화 확산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소월 임화영 명창이 자신의 이름을 딴 판소리 전수관을 지난 3일 개관했다.

익산국악진흥원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주력해 온 임화영 명창은 익산지역 국악 계승·발전의 산 증인이라 평가받고 있다.

오정숙, 성우향, 최란수 선생을 사사하며 소리를 익힌 임 명창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판소리에 입문했지만 타고난 목청과 풍부한 감정을 살린 소리로 주목을 끌었다. 2007년 남원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이후 임 명창은 익산에서 후진양성과 각종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남원국악예술고와 원광대학교 국악과 초빙 교수로 활동하는 등 지역 국악발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

특히 사재를 털어 익산에서만 22년째 판소리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제자들의 완창발표회만 해도 30회가 넘는다.

이번 판소리 전수관 역시 마찬가지다.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인북로 3길 41)에 위치한 4층 건물의 판소리 전수관은 학생들의 연습 및 합숙 공간(2층)과 전문가 양성장소(3층)로 활용될 예정이다.

임화영 명창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 속에서 판소리를 지도해온 지 어느덧 22년이 지났는데, 우여곡절 끝에 자그마한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익산은 가왕 송흥록, 국창 정정열, 거문고 신쾌동 선생 등 많은 국악인을 배출한 지역이기에, 선배들의 명성을 이을 훌륭한 후배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역의 판소리 인재양성과 전통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