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절 위해선..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

익산지역 내 학교폭력이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어 일선 학교의 혁신적 대응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관리·감독하는 학교 당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경찰서와 익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역 내 학교폭력 발생 현황은 지난 2012년 163건, 2013년 111건, 2014년 88건, 2015년 92건, 2016년 7월 기준 44건이 발생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A고등학교는 지난해 4건의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5건의 사안을 처리해 하반기까지 합하면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역 내 매년 학교폭력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은 물론, 제3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가해학생을 비행청소년으로 내몰게 되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다. 학교폭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고, 초기대응을 실시하는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교사는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학생들과 같이 보내므로, 주의를 기울이면 학교폭력 발생 전에 그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교사는 학교폭력 상황을 감지·인지했을 때,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학교폭력이 감지된 경우 학교장에 보고해야 하며, 학교장은 지체 없이 전담기구 또는 소속 교원으로 하여금 사실여부를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원이 학교폭력을 인지했을 경우에는 학교장에게 보고하고, 해당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학교폭력은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대응함으로써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고, 피해학생의 신변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초기대응은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관련학생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한 뒤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통해 사안을 조사하고, 피해·가해학생에 대해 상담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심리상담 및 조언 ▲일시보호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교체 ▲그 밖에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 등 5가지로 규정하고 있고, 성적평가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출결 사항 등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학교 내외 전문가의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처분 등을 내릴 수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우리 서에서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각 학교마다 전담경찰관을 배치하고 있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파란밥차를 운영, 가출청소년 상담을 위한 ‘해피로드’ 프로그램 운영, 학교 밖 청소년 우범지역 야간 합동 순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전담경찰관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상담사, 학교폭력예방교육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으로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발생 시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역할을 수행하는 학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학부모에게 즉각적으로 보고를 해야 하고, 사후조치 및 대처를 잘해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가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이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