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문화축제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4대 종단의 성지가 모여 있는 익산시에서 ‘이웃종교 돌아보기’ 행사가 개최됐다.

‘이웃종교 돌아보기’는 전라북도 내 종교적 문화유산을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탐방하는 것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지역 내의 종교적 문화유산을 찾아 4대 종교 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타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 소통했다.

익산은 천주교를 대표하는 사적 제318호로 지정된 나바위 성지, 남녀유별의 유교적 관습이 남아있는 두동교회, 1400년 찬란한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륵사지에 원불교 총부까지 4대 종교를 아우르며 대표하는 성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22일에는 완주 천호성지를 시작으로 현대시조의 중흥을 이룩한 시조시인으로 문학계에 잘 알려진 가람 이병기선생의 생가, 여산향교, 여산교당, 여산장터, 여산동헌, 여산숲정이를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 됐다.

이어 23일에는 국내에 보기 드문 ‘ㄱ’자형으로 지어진 두동교회, 1884년 제작해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을 보유한 황등교회, 100년의 짧은 역사에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 4대 종단으로 인정받는 원불교의 성지인 원불교중앙총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미륵사지, 무형교회,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가 돼 1845년 익산에 첫 발을 내딘 나바위 성당을 버스순례 하면서 4대 종교 간의 만남을 통해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4대 종교인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가 각 종교의 가치를 공유하며 종교간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종교인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익산에서 한국의 4대 종교가 걸어온 흔적들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국내 4대 종단은 ‘내안의 기쁨이 당신에게’를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전주시 풍남문 일대와 익산·김제·완주·진안에서 2016세계종교문화축제를 진행했다. 

           임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