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당포구·두동편백마을 거쳐 숭림사까지
“석양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금강과 바람에 이끌리는 대로 한들한들 춤을 추는 갈대숲. 금강의 경치가 가장 멋진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요? 금강을 따라 익산의 우수 체험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답니다. 마을마다 특색 있는 체험과 먹거리들을 만나러 가을 여행 떠나 볼까요?” 웅포 곰개나루에서 산들강웅포체험·성당포구·두동편백마을을 거쳐 숭림사까지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을 정취를 느끼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농촌주변의 자연 속에서 가을의 풍미를 완연히 즐길 수 있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을 선정 발표했다. 여기에 선정된 웅포 일대는 곰개나루(30분)에서 산들강웅포체험마을(3시간), 성당포구마을(3시간), 두동편백마을(3시간)을 거쳐 숭림사(20분)까지 이르는 총 거리 12km 코스다. 먼저 웅포 곰개나루는 서해안 7대 낙조가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곰개나루는 곰이 금강물을 마시는 듯한 포구의 지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언덕 위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내려다보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다. 또 캠핑장과 공원, 유람선 선착장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캠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산들강웅포체험마을은 맹산리·고창리·송천리 일대 서산동·동산동·대마·소마·고창·진소 등 6개 마을을 묶어 이른다. 등 뒤로 함라산이 있고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농촌지역으로, 산·들·강이 다 있는 마을이라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6개 마을과 부녀회까지 힘을 합해 2008년부터 체험휴양마을로 운영하고 있는데, 추천 체험거리로는 효소만들기·자전거타기·블루베리인절미 만들기·블루베리호떡만들기 등이 있다. 마을 서쪽으로 금강이 흐르는 성당포구마을은 고려에서 조선후기까지 세곡을 관장하던 성당창이 있던 곳이다. 2009년 문체부에서 진행한 ‘아름다운 강변 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돼 금강체험관을 짓고 인기를 끌고 있다. 원룸과 투룸, 가족룸까지 콘도형 숙소를 갖춘 금강체험관은 바비큐장, 캠핑장, 세미나실, 풋살장, 농구장 등 웬만한 펜션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배를 타고 고란초군락지를 탐방하고 금강을 따라 유람하는 ‘금강탐방 배체험’, 국궁과 투호 등 옛 선조들이 즐겼던 전통놀이 체험, 텃밭에 나가 고구마나 감자 등 수확물을 채취하는 농사체험, 바람개비가 이어지는 강둑을 따라 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산들강웅포마을과 성당포구마을이 금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반면, 두동편백마을은 내륙 쪽에 자리한 산과 들이 어우러진 농촌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운영하고 있는 무인찻집과 지정문화재인 ‘ㄱ’자 형태의 한옥교회 두동교회가 자랑거리다. 또 마을 뒷산 너른 편백나무 숲에서는 몸 속 가득 채우는 편백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익산지역 대표사찰인 숭림사는 달마대사가 중국 하남성 숭산의 소림사에서 9년 동안 면벽좌선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숭산의 ‘숭’자와 소림의 ‘림’자를 따서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사를 감싸고 있는 함라산의 탁월한 경관으로 인해 매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으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선과 명상, 예불, 발우공양, 운력, 선요가, 사경·탱화·탁본 등의 문화체험까지 사찰에서 전해 내려오는 각종 수행 생활방식과 사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농촌관광 포털 ‘우리나라좋은마을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