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삼기면 기산리에 위치한 연안이씨종중문적유물전시관이 지난 13일 개관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이한수 익산시장과 장준철 원광대학교 박물관장을 비롯해 연안이씨문중 인사 7백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기념했다.

연안이씨종중문적유물전시관은 자체 소장유물 200점과 전국 문중들이 기증한 300여점의 유물 등 총 500점에 이르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게 됐다. 특히 유물들 중 보물 제651호로 지정된 교지(왕의 명령서) 18점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래 보물 제651호는 전시되고 있는 교지 18점 외에 충간공 이숭원의 좌리공신교서와 공신회맹록 세 가지로 구성돼 있었지만 1999년 도난을 당해 현재는 교지 18매만 남아있게 됐다.
이 교지 중 연대순으로 첫 번째인 이보정(이숭원의 부친)의 홍패(과거 급제 증서)를 비롯해 백패(소과 합격 증서)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 이숭원의 생원백패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 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교지를 제외한 다른 유물로는 이숭원의 초상화, 의병장 이보를 기리기 위해 영조가 내린 명정(장례식에 쓰이는 깃발), 영조대왕사제문현판 등이 있다.

전시관 관계자는 “과거를 살았던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유물을 전시하고 연안이씨 문중의 유물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존, 연구할 계획”이라며 “또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탁본 체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