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으로만드는세상(단장 류종일, 이하 붓만세)’가 지난 15일 동남초등학교 담장에 벽화를 그리며 2014년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동남초등학교 벽화활동에는 250여명이 참여해 피아노건반, 노래하는 음악대, 불을 뿜는 공룡 등을 그려 등·하굣길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또한 벽화를 그리는 담장을 지나는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호응을 보냈다.

두 자녀와 함께 8년째 참여한다는 김용임 씨는 “아이와 내가 직접 그린 벽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비록 몸은 피곤하고 아플 때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벽화봉사단 ‘붓만세’를 이끄는 류종일 단장은 “이날은 유독 어린학생들의 참여가 많아 만약에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염려했으나 사고 없이 열심히 잘 마무리돼 감사하다. 앞으로 미술을 전공하거나 재능을 가진 성인 및 지역 대학생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붓만세 활동은 봄·가을 매월 1회 토요일에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참가신청을 위해서는 익산희망연대 홈페이지 또는 전화 841-794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붓만세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이웃과 사회에 풀어놓아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002년 결성 이래 지금까지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의 낡은 담장 등 공공시설에 아름다운 벽화 100여점을 그렸으며, 어린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