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최된 익산4·4만세운동 기념 퍼포먼스에서 재현된 문용기 열사의 마지막 모습.

익산4·4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 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95주년 기념식이 지난 4일 오전 10시 남부시장 순국열사비 일원에서 열렸다.

4·4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일본인의 대교농장 근처 장터인 남부시장에서 오산면 남전리 남전교회 최대진 목사와 도남학교 문용기 선생이 주도해 펼쳐진 독립운동이다. 이날 일본 헌병들의 총칼에 문용기, 박영문, 장경춘, 박도현, 서정만, 이충규 열사가 순절했다.

익산4·4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전영철)과 인화동 바르게살기협의회(회장 송계주)는 열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지역주민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송계주 대회장을 비롯해 이종석 부시장, 김대오 의장, 최종오 부의장, 시의원, 박행병 보훈지청장 등 유관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익산4·4만세운동의 거룩한 정신과 순국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기념 퍼포먼스에서는 사단법인 새벽이슬 회원들과 듀(DEW) 문화예술협동조합, 서해대학 문화선교공연과의 만세운동 재현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인화동 주민들로 구성된 평생학습동아리 화선장터 활성화 모임은 그 당시 대교농장, 일본식 가옥, 한복거리 등 남부시장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을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이종석 부시장은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익산에 훌륭한 애국지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애국심을 계승시킬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