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시스템 도입.. 걸맞은 시민의식 필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도심 속 공원에 자리 잡은 공중전화부스가 작은 도서관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을 반기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인 공유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작은 책방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도서관이다.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면서 휴식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른바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시스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공유경제란 자동차나 옷가지, 집, 제품 등을 비롯해 자신의 경험과 재능까지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일명 ‘협력적 소비’라고도 불리고 있다.
지난 4일 익산시립도서관은 책으로 소통하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중앙체육공원과 배산체육공원 내에 공중전화부스를 개조해 작은 도서관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문학류, 아동도서 등 어린이와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 200여권과 시정 홍보자료 등이 비치됐다. 공유경제 시스템에 따라 이용객들은 자유롭게 책을 읽고 다 읽은 후에는 제자리에 놓아두면 된다.
시립도서관은 사서업무지원단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도서를 수시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경우, 향후 다른 공원에도 확대해 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정부 3.0 서비스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