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과 기업 연계..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로
지역 소외계층 문화 나누기.. 웃음꽃·신바람으로 이어져

“대박이에요, 대박!”
“와아, 진짜 신기해요!”

여기저기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진다. 마임아티스트의 손이 한 번 지나갈 때마다 마술처럼 꽃이 피고 꿀벌이 날아든다. 여기저기 생겼다가 사라지는 비눗방울도 아이들의 눈길을 공연 내내 사로잡는다.

(재)익산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제휴 및 메세나 장려사업’이 드디어 올해 첫 수확을 거뒀다.

재단과 기업체간 메세나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와 발전된 참여문화정착을 목적으로 하는 메세나 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을 연계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단체(문화예술인) 및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사업이다.

이러한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제1차 공연티켓 나눔 행사에서는 기독삼애원 어린이들과 작은 자매의 집 지체장애아 어린이들이 참여해 문화와 사랑을 동시에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역 내 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의 유료 공연 티켓을 구매해 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의 관람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돼 기업참여자로 만도 익산공장이, 예술단체로는 작은 소리와 동작과 마임아티스트 최경식 전주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소극장 아르케 및 작은 자매의 집 강당에서 마임을 이용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분야의 정부예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순수 예술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지역 예술인은 대형기획사를 앞세운 대형 프로젝트 공연 앞에 맥을 못 추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문화재단은 기업의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하기 위해 메세나로 눈을 돌렸고, 그 안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기업의 상생방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내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지역 예술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그들이 편안하게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결국 그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이 즐거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재단의 올해 슬로건이 ‘문화로(路) 신(新)바람’인데, 이 말처럼 지역이 문화로 신바람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려한다”고 덧붙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