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송동 284-61번지에 지난 4월 5일 개관한 부송도서관이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로 변질되고, 뱀이 출현해 위험한 지경에 있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송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개관 이후 생활속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동시에 청소년들의 흡연장소로도 변질되고 있다. 그런데도 책임을 맡고 있는 담당자들은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학생들의 흡연을 막을 방법을 찾지 않고 순찰 시 흡연학생들에게 흡연을 하지 말라는 말을 전달하는 수준의 계도에 그치고 있어 보다 더 강력한 대처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결과 도서관 뒤편 하수구에는 담배꽁초가 하수로에 가득했다.

특히 CCTV도 돌출형이 아닌데다 사람을 확인할 수 없는 작은 화면이어서 학생인지 일반인지도 구분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더구나 이곳에는 뱀이 출현하는 일이 잦아 독사에게 물릴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주변환경 개선 및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 이용자는 "밤만 되면 도서관 뒤편에서 흡연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부지기수이고 심지어는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문화공간이 흡연공간으로 자리잡는데는 주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이러한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송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금연지역이라고 홍보하고 순찰을 하면서 계도하고 지속적으로 안내를 해도 별 소용이 없다"면서 "뱀이 출현하면 그때 그때 잡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 이용자는 "문화공간이 청소년 흡연공간으로 변질되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보다 더 정밀하고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설치, 밝은 전등 설치, 현장 단속 등을 통해 단속되는 학생들의 신상을 파악해 학교에 통보하고 처벌을 받도록 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도서관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