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산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이사장 김원겸, 이하 익생동)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W미술관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미술, 공예, 사진 분과 동호회 전시회 ‘빛·깔·전’을 연다.

‘빛·깔·전’은 익생동의 시민들이 활동하는 아마추어 예술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각예술 전시 행사이다. 미술 분과의 동야미술(대표 조석민), 행복을 주는 사람(대표 안은주), 공예 분과에는 들빛한지(대표 이득수), 리본놀이터(대표 김진숙), 황동조각보(대표 최정규), 느림회(대표 김선화), 사진 분과에는 호남사진연구회(대표 김봉일), 느낌으로(대표 양일동) 동호회가 참여하게 된다.

‘동야미술’은 현 한국예총 김영규 익산지회장장이 2004년부터 지도해 온 동호회로, 기초 데생에서부터 기본기를 다져와 풍경화와 정물화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행복을 주는 사람’ 동호회는 익생동의 신규가입 동호회로 문화예술의 거리 ‘아트마켓’에 시민 아마추어로 참여했다가 인연이 돼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한지공예로 다양한 생활소품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들빛한지’ 동호회는 이번에 고급스런 다기장과 화초장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느림회’는 명장의 손길이 느껴질 만큼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모시옷 작품을 ‘전라북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 전시했다가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황동조각보’는 금마에서 ‘문화이모작’사업으로 시작한 고령할머니들의 조각보 작품들로 정성만큼은 따라올 수 없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바느질 자체가 힘들어 손 미싱 작품도 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엮어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리본놀이터’에서는 보는 순간 갖고 싶어지는 악세사리 공예작품들을 들고 나올 계획이다. 2013년 ‘서동축제’와 ‘전라북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서 체험부스로 인기를 누렸던 동호회이다. 이번 전시에 여성시민들이라면 관심 갖고 눈여겨 볼만하다.

‘호남사진연구회’는 실력을 갖춘 시민들로 결성된 동호회이다. 시민들의 생활 속 예술 활동이라고 하기에는 ‘고진감래’를 해야만 하나의 작품을 얻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진 분야이다. 새벽, 밤, 눈, 비, 추위와 더위, 시간은 그들에겐 장벽이 될 수 없다. 원하는 ‘한 컷’을 잡아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생활 속의 예술 활동이 아닌 작품을 위한 생활을 하는 듯 보인다.

‘느낌으로’ 동호회는 어린 시절 친구들로 구성된 청년 사진 동호회이다. 같은 색깔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호회로 사진의 기술적 테크닉보다, 개인의 느낌의 대상을 찾거나 대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품 활동을 한다. 작품의 제목만 보아도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객 나름의 이야기를 꾸며 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익생동 김원겸 이사장은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과 고통과 씨름했을 동호회 회원들의 ‘자아와의 싸움’을 짐작해 보며, 이 작품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갚진 것인지 느껴본다.

1년간 꾸준하게 노력해 온 결실에 동호회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부디 시민들이 W미술관을 많이 찾아주셔서 많은 격려와 사랑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며 “이 전시를 계기로 자신들의 숨어있는 예술의 열정을 시작하는 동기부여가 돼 익산시의 생활문화예술동호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오픈 행사는 22일 오후 6시에 W미술관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문의는 사)익산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063-837-0717)로 하면 된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