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은 양

원광대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는 이다은 양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2013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꿈과 끼를 찾아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발굴해 미래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창의적 인재의 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돼, 전국을 대상으로 고교생과 대학생 100명을 선정했다. 전라북도에서는 이다은 양을 비롯해 대학생 2명과 고등학생 3명이 선정됐다.

특히 이다은 양의 이번 수상은 어린 시절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판소리 분야의 인재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익산문화재단의 ‘2013 다이나믹 익산 아티스트 지원 사업’의 신진예술가분야 지원 사업 선정자인 이다은 양은 8살에 소리를 시작해 12살에 심청가를 완창해, 현재 최연소 판소리 완창 기록과 최연소 최다 판소리 완창이라는 기록도 함께 가지고 있다. 또한 익산기네스 선정을 비롯해 제18회 (사)한국판소리 보존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제18회 전국 학생전통예술경연대회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사)한국 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 다이나믹 익산 아티스트 지원 사업’ 신진예술가분야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9월 10일 ‘해설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고등학교 및 지역시설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판소리를 소개하는 등 판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판소리 부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홍보해 왔다.

이번에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이다은 양은 “익산국악원을 이끌고 계신 임화영 명창님을 비롯해 성우향, 김영자, 남해석 명창님 등 네 분의 소리 스승님들과 홍정선 학과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익산기네스에 선정해 주신 익산시와 아티스트 지원 사업으로 도움을 주신 익산문화재단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사람이 음악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나갔는데, 그곳 교수가 자기 나라 음악도 모르면서 남의 것을 배우려 하냐는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우리가 가볍게 여기는 우리 판소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 판소리는 세계 모두가 인정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익산시민 모두가 판소리 한 대목을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판소리로 이번에 받게 된 인재상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다은 양은 앞으로 판소리 부흥을 위해 판소리에 흥미 있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판소리 홍보대사로서 그 역할을 하는 한편, 내년에는 최연소 판소리 다섯마당 완창과 판소리 최장시간 공연으로 세계기네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때 익산시민이 함께 판소리를 부르는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