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자주색은 왕과 황제의 권력을 상징한다. 기독교에서는 고위 성직자의 권위, 아버지로서의 신, 진실, 사순절과 강림절 색이다. 우리나라 역사 속의 자주색은 왕궁을 상징하는 동시에 2인자 의미를 동시에 갖는 색이다.

백제왕도 익산에는 자색고구마 밥과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엿과 한과, 빵, 초콜릿에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자색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자색고구마 막걸리 ‘자주빛 고운님’ 한 잔 걸치고 자수정으로 만든 화려한 보석 선물을 사서 집에 가면 가족과의 관계도 돈독해지지 않을까? 

자색 먹거리가 인기 상한가

일반 고구마와 달리 자색 고구마에는 안토시아닌이 적포도보다 10배나 많고,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은 물론 혈압 강하, 간 기능 장해 경감, 항 당뇨활성 등 건강기능성 물질이다.
자색고구마가 함유된 쌀냉면, 쌀수제비, 쌀과자, 한과, 조청, 찐방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 상품화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2011익산서동축제 개막식 날인 9월 29일 자주색 고구마로 만든 막걸리 ‘자주빛 고운님’을 출시했다.

이번 서동축제 만찬장에 건배주로 사용돼 경주, 일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옥토버막페스트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에서도 인기다.

천년초, 농가 효자상품

익산시 성당 천년초마을에서 10월이면 자주빛 천년초 열매를  수확, 즙을 비롯한 추출액, 농축액, 분말, 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천년초는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무기질 및 아미노산, 복합 다당류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슘은 멸치의 10배, 비타민C는 알로에의 8배가 많다. 농약과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 인증을, 2010년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천년초마을은 올해 농촌진흥청에서 우리나라 100대 농장으로 지정했다.

자수정, 신의 물방울로 탄생

2월의 탄생석인 자수정은 사랑과 성실, 마음의 평화를 상징하는데, 고대 그리스어로 술에 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익산의 보석가공 명장인 김찬(61세)씨는 영등동 보석가공단지에 위치한 '보역사'에서 자수정과 황옥(토파즈), 석류석(가넷) 등 천연 보석으로 반지와 팔찌 등을 만든다. 올해로 48년째 보석 가공을 해온 그의 손에서 2007년 천연자수정 브랜드 '신의 물방울'이 탄생됐다.

자수정으로 만든 반지, 목걸이, 팔찌, 브로치(가슴에 다는 장식용 핀) 등 품격 높은 보석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