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청소년 수상식장이 학부모들의 눈물바다가 연출된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일 청소년복지비전사업 모범청소년 29명을 초청했다. 눈물바다 현장은 행사장에 과반수가 넘는 학생들이 부모님과 동석한 모습을 본 이한수 익산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복지비전사업에 대한 개선점 등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조용한 가운데 중앙동에 사는 여고생의 어머니A씨는 딸이 바라던 피아노를 배워 지금은 교회에서 반주하게 되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발언의 물꼬가 터졌다. 친구들처럼 영어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조르던 딸아이에게 가정형편으로 힘들다고 미뤄와 마음이 아팠었다며 눈물을 흘리던 한 어머니는 아이가 영어를 배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장님께 꼭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이사와 삼성동에 살고 있다고 밝힌 B씨는 조카의 표창식에 참석하게 됐는데 이 같은 지원을 해주는 익산시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이 같은 사업이 확대된다면 함께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자신도 어릴 적 수학여행비가 없어 고생했던 추억을 들려주며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며 눈시울을 적시웠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당부 했다.

이 시장은 이날 건의사항으로 나온 헬스장 등 스포츠 분야에 대한 확대지원과 읍면지역의 학원 활성화 등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청소년복지비전사업은 가난의 대물림을 근절하고 아이들의 특기적성강화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학원, 미술, 음악, 이미용, 기술, 서점 등 다양한 분야를 청소년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복지프로그램이다. 학원비의50%를 학원 측에서 재능기부 형태로 지원하며, 40%는 시, 10%는 자부담 형태로 운영된다. 106개소의 학원, 21개소의 서점, 35개소의 체육관, 1개소의 영화관 등 총 163개소의 서비스제공기관을 500여명의 관내 저소득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