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자주 나오고 있어요.”

중앙체육공원, 배산체육공원, 영등시민공원 등 익산시 도심 속 공원들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시민들에게 친근한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익산시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공공체육시설로 어양동에 중앙체육공원, 모현동에 배산체육공원, 영등동에 영등시민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로써 건강을 증진하고 여가 활용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2002년 4월 21일에 개장한 중앙체육공원은 축구장, 풋살장, 농구장, 테니스장, 분수대, 인공폭포, 체력단련기구,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중앙체육공원의 명물이 된 음악분수는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600㎡ 규모의 T자형 음악분수는 다양한 빛깔의 물줄기를 직선과 곡선 등 여러 각도로 뿜어내기 때문에 마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시는 지난 2012년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악분수에 신곡 10곡을 추가하고 매달 한두 곡씩 선보이고 있으며, 2007년 시공한 풋살장 인조잔디가 오랜 사용으로 인해 마모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5월 모두 교체하고 정비해 개방했다.

이에 중앙체육공원 관계자는 “매년 예산이 들어가는 보수·정비 사업 외에도 상주하는 관계 공무원들이 매일 아침 조금 일찍 출근해 스스로 환경 정비를 한다”며 “전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애용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6년 익산 서부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배산체육공원에는 밤늦은 시각에도 빠른 템포의 생활체육 에어로빅 노래에 맞춰 운동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산책로를 돌며 운동하는 사람들,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음악과 함께 바닥에서 여러 가지 패턴으로 물기둥이 올라와 인기 만점의 명소로 꼽히는 ‘바닥분수’에는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 야간에도 무더위를 식히고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모여들고 있다.

이 외에도 월드컵 규격의 인조 잔디 축구장을 비롯해 풋살장,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장, 인라인장, 체력단련시설, 장미정원, 바닥분수, 조깅트랙(390m), 산책로(620m), 맨발 지압로(70m), 500석 규모의 야외음악당, 어린이놀이터 등의 시설물이 있다. 특히 야외음악당은 주기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 힐링의 장이 되고 있으며, 산책로는 공원 뒤쪽 소나무 숲길로 된 배산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배산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돼 있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온 한 시민은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분수를 너무 좋아해 자주 나오고 있다. 바로 집 앞이라 부담 없이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그만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파트와 상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영등시민공원은 1997년 7월에 개장해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공원 내에 시립도서관이 있어 초·중·고 학생들의 이용이 많으며, 야간 및 주말에는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의 이용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풋살장, 론볼경기장, 게이트볼장과 함께 물놀이형 바닥분수와 주변 산책로를 따라 길이 131m, 폭 0.9m 규모의 실개천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이 자유로이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는 발물 놀이터와 경사를 이용한 낙수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시내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날씨는 덥지만,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원 관리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 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