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막 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한 국화들과 대형 구조물들이 하나 둘 축제장에 설치되면서 국화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중앙체육공원을 찾아 설레는 맘으로 국화가 만개하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아직 꽃망울이 채 터지지 않은 구조물 설치 과정도 축제를 기다리게 만드는 훌륭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0주년을 맞는 국화축제의 개막일에 맞춰 축제장인 중앙체육공원을 국화로 가득 메우기 위한 운송 및 설치에 들어갔다.
국화축제는 익산시가 직접 주최하고 있기 때문에 재배에서부터 축제장 운송과 설치까지 모두 직접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기센터 연구개발과는 농기센터 내 시설하우스와 야외에서 약 12만 본의 국화 작품을 직접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축제장의 볼거리인 익산을 상징하는 대형 구조물들을 설계하고 국화를 식재하는 작업을 1년 동안 지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농기센터로부터 축제장에 국화 작품을 운송하는 일이 국화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빠뜨릴 수 없이 중요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농기센터 연구개발과에서 축제 개막을 10여일 앞두고부터 국화 운송에 전력으로 매달리고 있는 이유다.

연구개발과 이중호 과장은 “국화는 운송과정이나 설치 후에도 계속해서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작업이다”며 “운송 후에는 배치와 구조물 조립 등이 이뤄지며 중앙체육공원을 국화로 가득 메우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화 운송을 위해 연구개발과는 매년 군부대의 협조를 얻고 있는데 올해에도 지난 14일부터 부사관학교의 대민지원을 받고 있다. 부사관학교 장병 30여 명과 대형트럭 6대를 지원받아 구조물 설치와 운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대민지원 장병은 “이렇게 많은 꽃은 처음 봤는데 꽃이 모두 피면 환상적인 축제장이 연출될 게 틀림없다”고 감탄해 마지않았다.

연구개발과 김병현 주무관은 “1년 동안 정성들여 키운 국화들을 축제장에 내보내는 일은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과 비슷하다”며 “이 국화들이 한데 모여 활짝 핀 축제장에 많이들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