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교육시민연대와 희망연대는 지난 25일 공공도서관에 청소년 전용공간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동 어린이도서관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익산지역 12개 중고등학교 학생 382명과 학부모 33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날 결과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76.4%, 학부모 85.4%가 공공도서관에 청소년 전용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청소년관련 프로그램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의 55%, 학부모의 77.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전용공간에 가장 필요한 시설을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자료실(36.1%), 멀티미디어실(29.1%), 휴게실(21.2%), 동아리실, 기타, 열린토론방의 순으로 답했다.

학부모들의 경우 청소년자료실(47.8%), 멀티미디어실(20.6%), 열린 토론방(14.0%), 휴게실, 동아리실, 기타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진로탐색(40.6%), 문화예술(20.7%)로 나타났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독서교육(26.9%)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공공도서관 운영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자치위원회 구성이 필요한가’란 질문에는 청소년의 48.7%, 학부모의 60.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청소년 전용공간이 필요한가', 또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가', '주민이 참여하는 자치위 구성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불필요하다고 응답할 청소년이나 학부모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학부모들의 여론이라고 보기에는 질문방식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영등도서관과 부송도서관에는 특화운영에 맞는 주민참여조직이 없다"며 "부송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을 통해 지역주민이 도서관의 주인으로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