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현대갤러리 24일까지 열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로 삶을 수년 이상 지켜온 사람들로 구성된 참미술인협동조합(이사장 박현대) 소속 미술인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오전 9시~저녁 7시 30분) 한달간 익산현대갤러리(제일산부인과 지하1층)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술인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니 생소해 지난 13일 전시관인 익산현대갤러리를 찾았다.

참미술인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로 삶을 수년이상 지켜온 사람들을 말한다.

참미술인은 형식미, 조형미, 시각예술의 미를 추구해 왔고 그간 세상을 믿어왔으며, 올바른 가치를 믿으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인문학이 침체위기가 되고 시각예술이 변종이 된 사회, 이 변종된 사회에 미술이 고유한 버팀목이 되는 부분은 '곧 올바른 인간정서'를 지향하는 활동적인 부분이고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날이 거듭되고 세월은 쌓여도 예술인의 생활은 더 크게 나아져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이제까지와는 다소 차별화되게 미술인이 팔을 걷고 직접 적극적인 방법으로 참미술운동(올바른 미술운동)을 전개한다는 취지로 모였다. 이렇게 모인 게 협동조합으로 지난 6월 3일 출범하고 12일 협동조합 영리법인 절차를 마쳤다.

거짓이 아니고 그릇된 것이 아닌 오직 올바르고 투명하고 정직한 인간의 개성과 창의력, 표현력을 마음껏 자유자재하게 하는 것을 통해 우리 인간활동은 더욱 아름다운 가치를 찾을 것을 참미술인들은 확신한다.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미술인들은 '참미술인'이 되는 것을 믿는다.

이 참미술인 중에는 서양화가, 동양화가, 조각가, 공예가, 미술이론가, 미술문화기획가, 미술교육가, 평론가 등등이 함께하길 바란다. 언제든 미술이 필요로하는 곳에 미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충분한 활동이 되도록 하기 위해 모였다.

미술교육, 각종 전시, 세미나, 유적지 학습현장, 현장학습, 미술문화기획 대행, 미술심리치료, 미술문화이벤트사업, 미술놀이 등등의 체험, 표현, 이해영역을 균형있게 아우르는 미술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참미술인은 하루살이가 아니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영원한 생명력을 말하고 그런 유산을 남기는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열심히 예술인의 삶을 살았지만 아쉽게 꽃을 피우지 못했던 작고작가의 발굴, 지역미술인이나 향토미술사적인 분야에서 조용히 잠든 미술인, 혹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베일에 묻힌 작가 등등에 대한 탐사와 자료접수 자료보관 등을 통해  참미술을 찾아나서고자 한다.

참미술인협동조합은 미술인 결사체로서 법인 협동조합 조직체로 소정의 가입절차가 있다. 뜻에 동참하고자 하는 미술인은 '참미술의 비상전' 작가들에게 문의해 조합원 가입을 마치면 조합의 발전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다.

조합 박현대 이사장은 "전라북도에서는 미술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은 처음이고, 최근 들어 미술, 예술, 체육 등에서도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추세로 특수법인(영리법인)으로 전환도 마쳤다"면서 "참미술인협동조합의 기본방향은 미술인들의 권익증진에 있으며, 미술인들을 위한 경제적 효과를 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참미술 비상전에는 익산현대갤러리 관장 박현대, 한국화구상회 운영위원 송지호, 문재성, 한국미협 이사 박천복, 한국미술협회 고미영, 권찬희, 이석중, 최현실 회원이 참여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