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로컬푸드를 이용한 한국형 전통식문화 교육을 통한 학교급식 개선과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와 소비정착을 위해 전라북도 학교 영양교사 및 교육공무원 4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도농업기술원에서 '전통음식 리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도농업기술원에서 금년도 1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한국전통음식학교의 프로그램이다. 유치원, 초등학생, 청소년과 같은 차세대 식생활이 서구화된 식사와 인스턴트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된 불균형적인 식습관을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학생의 발육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충족시키고 학생의 올바른 식생활 관리능력 배양과 전통 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날 초빙된 나영삼씨(완주군 지역경제순환 센터장)는 로컬푸드 운동과 농산물 유통의 특징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로컬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의 중요성과 추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김미숙 강사는 전통음식을 이용한 급식메뉴 개발과 활용방안에 대하여 설명하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통음식을 실습하는 시간을 갖었다.

실습한 메뉴에 대해서는 시식 평가를 통해 학교급식 신메뉴 적용 및 응용 가능성에 대해 토론을 실시하고 학교급식의 전통음식으로의 점진적인 개선을 다짐했다.

이날 실습을 실시한 음식은 옛날에 왕의 생신 때만 먹었다는 두텁떡과 새콤달콤한 맛과 건강에 좋은 오미자 연근샐러드로 "차세대 학생들을 위한 메뉴였다"는 호응을 얻었다.

현대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식생활 문화도 산업화와 글로벌화로 인해 간편식이 대중화되고 비만인구가 급증되는 현상이 증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패스트푸드를 반대하는 대안적 식생활 문화운동으로 슬로우푸드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전통식, 소박하나 건강에 좋은 식재료, 유기 농업의 활성화를 통한 건강한 식생활 문화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슬로푸드 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차세대, 농업인, 일반소비자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식문화 및 녹색 식생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식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지역별 향토음식을 발굴한 후 상품화하여 일반 소비자가 식사 또는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농가맛집’ 조성과 지역별 향토음식를 자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