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올해 19개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지역 내 22곳에 마련된‘생활체육 광장’에서 요가, 생활체조 등 시민들을 위한 무료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우수한 체육시설 기반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야구장, 인공암벽장, 배드민턴장 조성

익산시는 2007년~올 상반기까지 종합체육시설 중장기확충계획에 따라 팔봉동 종합운동장과 연계해 야구장, 인공암벽장, 장애인체육시설을 조성해 전국대회 유치기반을 확충했다.

우선 지난 6월에 준공된 야구장이 눈길을 끈다. 국가대표는 물론 전북프로야구단을 비롯해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활용된다.

익산시는 지난해 2월 한국야구위원회·대한야구협회와 이곳을 국가대표 전용훈련장으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중고등학교와 대학·프로야구 2군 경기도 함께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또 지난 4월 모현동 모인공원에 배드민턴장 20면, 게이트볼장 2면을 갖춘 배산실내체육관을 완공했다.

2만8천510㎡부지에 조성된 '김동문배드민턴장'은 건평 3천826㎡에 지상 2층 규모로 국내 최대 실내배드민턴장이다.

게이트볼장은 1천358㎡에 지상 1층으로 지었다. 시민들은 연중무휴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북 유일의 전천후 인공암벽장이 세워졌다. 종합운동장 내에 있어 암벽등반 동호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암벽장 외부에는 '국제스포츠등산연맹' 표준 규격으로 조성된 스피드 경기벽이 있고, 실내에는 난이도별 암벽코스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달된 사람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금마축구공원은 동부권 주민들을 위한 장소다. 축구장 2면, 탁구, 배구,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미륵다목적체육관이 이곳에 있다.

각종 대회 개최지로 부상

익산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이 좋아 전국규모 체육대회 개최지 및 선수 훈련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김동문배드민턴장과 실내체육관에서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3천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왔다.

제20회 연맹회장배 전북론볼대회도 지난 6일부터 3일간 영등동 장애인종합체육시설 론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올 상반기에도 '전국대학교핸드볼대회' 등 11개 대회가 열려 1만7천여명이 익산에 왔다. 특히 야구장 개장을 기념해 '2011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하계리그와 '제1회 여성친화도시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를 성황리에 치렀다.

익산에서도 지난 7월 '익산시리틀야구단'이 생겨 어린이들이 강대호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는 '익산시 쥬얼리 여성야구단'에 참여할 선수를 모집하고 있다.<문의: 841-2999>

공설운동장은 전북 유일의 1급 공인 육상경기장으로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다. 지난 7월부터 두달 간 육상·투척 국가대표 선수단과 국가대표 상비군 50여명의 선수들이 이곳에서 훈련 했다. 또 전남체육고등학교 육상팀, 목포시청, 전북체고 등 3개 팀 40여명도 이곳을 이용했다. 

시는 부대시설, 식수, 이동차량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선수들에게 관광도 실시해 익산의 역사문화를 적극 홍보했다.

1991년 10월에 문을 연 익산공설운동장은 2만5천석 규모에 전광판과 조명탑을 갖추고 있으며 1997년 완공한 실내체육관은 5천430석 규모다.

익산시민, 생활체육 즐긴다

익산시에는 권역마다 체육공원이 있는데, 무료로 생활체조교실을 열고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운동과 여가를 즐기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함열읍 아사달공원, 영등동 수도산체육공원, 용동면 당하제 체육공원을 조성했고, 영등시민공원 등을 정비해 주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기도록 노력해왔다. 황등 낭산 함라면 등에는 실내 게이트볼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도왔다.

익산신재생자원센터 내 익산문화체육센터에서도 시민들이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배산체육공원과 학교 등 22곳에서 무료 '생활체육 광장'을 열었는데, 연말까지 운영된다. 생활체조, 요가, 국학기공 등 4개 강좌가 마련돼 있다. 하루 1시간씩 주 5일 이상 열린다.

생활체조의 경우 배산공원에서는 아침 5시30분, 동산초등학교·영등근린공원은 저녁7시, 배산체육공원 저녁 7시15분, 소라산 저녁 7시30분, 영등시민공원과 송정제에서는 저녁 8시에 시작한다. 

요가는 배산체육공원에서 아침 6~7시까지, 국학기공은 이리동중학교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배드민턴은 북일초등학교에서 아침 5시부터 두 시간 실시된다.                  

김경선 기자